다 만들어져 갈 뿐이다
나는 우발적인 것은 대체로 없다고 믿는 편이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혹은 그 말을 하기 전까지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 표출된 것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어떻게 말을 잘할까 고민하기 이전에 내 안에 좋은 것들을 가득 채우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일은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다. 그 한 마디가 밖으로 나오기까지 내면을 채워가는 일이야 말로 남루한 과정의 연속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우발적인 것은 없다. 만들어져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