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꿈속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오늘 밤 나는 꿈을 꿉니다
힘겨운 오늘 하루를 이겨낸
벌레들의 환희 가득한 울음소리가
풀 잎 사이를 비집고 새어 나올 때면,
나는 밤 하늘 위 곱게 뿌려진 별자리를
그려보다 잠이 들곤 합니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마음속의 그 땅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마음껏 뛰어 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이
마치 내일 그려져야 할
하루라는 그림에 필요한
모든 물감을 다 가져와 팔레트에 뿌리듯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충분히 적시고
붓을 들어 그려봅니다.
그러다 속도 모르고 철길 위를 내쫓듯 달리던
밤 기차 지나는 발자국 소리에
지그시 감은 눈을 들어 오늘의 나에게
속삭이듯 말을 겁니다.
달콤했노라고,
또 한 번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