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뭇잎에 걸터앉은 우리의 웃음소리도
흰 눈송이 끝에 달린 우리의 눈물방울도
이제 고스란히 내려놓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오.
지난날 작렬하는 태양보다
뜨겁게 타올랐던 그대의 마음을
추억이라는 보자기에 고이 개어 담아 두겠소.
내 언제라도 그대가 그리울 때면
고이 개인 보자기를 풀어
추억 한 움큼 집어 들고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보리다.
그대 내 생각이 나거든
뭉게구름 뒤에 숨기워 놓은
우리의 추억 따라 방긋한 미소 한 번 지어 주오.
그때,
거기서,
우리 함께 했던 그 시간에
다시 한번 머물러 꿈꿀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