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錘)

by 작가 노을


불어오는 바람결에 좌우로 흔들어대는

나무들의 미묘한 움직임이


누군가 마음의 창을 열어

만인에게 드러내듯 갈팡질팡한 심정을 그려낸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흔들리지 않는 추를 달아놓아

폭풍우가 몰아치는 그 바람에도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싶다.


어디 가면 살 수 있으리오

어떻게 닻을 내리리오
그 추만 구할 수 있다면,


방황하는 나의 삶도

깊은 바닷속의 평화로움에

깃들일 수 있을 텐데.


오늘도 밀물처럼 밀려오는

이기적인 삶의 하루에
작은 추를 놓아

평안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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