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9일

by 마산코끼리

무적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고민을 나만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들을 깡그리 한 집단으로 묶어서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원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입사한 두 명의 사원은 분명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서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그 두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그들을 깡그리 한 집단으로 묶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90년 생들에 대한 책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대화가 있다.

출근시간에 관한 것이다.

8시 30분은 출근시간이 아니라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므로 그전에 미리 와서 준비를 하라는 요구를 선배가 한다. 그리고 후배는 그 선배를 이해하지 못한다.


유튜브의 어느 영상에서 이 책의 대화를 읽은 어느 90년 생은 이렇게 반응한다.

내가 8시 30분까지 출근하면 됐지, 왜 자기(선배)가 업무 시작 전에 준비하는 행동을 나에게 '요구'하냐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될 것인데, 왜 참견이냐는 뜻으로 봐도 좋겠다.


이른바 '탄력 근무제'라는 것이 내 직장에서는 시행되고 있다.

우리는 근무시간이라는 개념을 효율성을 따라 바꿀 수 있는 개념으로 정했고

그 배경에는 모든 구성원이 합리적 판단을 통해 근무시간을 정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는 듯하다.

그래서 간단히 말하면,

나는 후배 사원에게 저 책의 선배처럼 말할 수가 없다.

몇 시까지 출근을 해라, 이 시간까지 남아 있어라 등의 말은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신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스스로의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팀 없이 혼자 하는 업무만을 맡고 있습니까?

당신은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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