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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프레셔 Aug 03. 2020

언더프레셔가 생각하는
맛있는 라떼의 기준

BASIC #8


커피와 우유가 한 잔에 어우러진 카페라떼(이하 ‘라떼’). 성질이 다른 두 재료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특유의 맛을 자아내는데요. 단순히 커피와 우유의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해서 맛있는 라떼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언더프레셔가 생각하는 ‘맛있는 라떼의 기준’과 ‘맛있는 라떼를 만드는 조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맛있는 라떼의 기준


©unsplash


맛있는 라떼를 마셔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예요. 다만 ‘맛있다’는 기준은 주관적이라 모호하죠. 마시는 사람의 입맛과, 만드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라떼의 맛은 천차만별이니까요. 맛있는 라떼의 정답은 없지만,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입장에서 우리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은 중요해요. 언더프레셔는 커피의 향이 살아있으면서, 우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단맛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음료를 맛있는 라떼의 기준으로 여기고 있죠.


©unsplash


언더프레셔의 바리스타들은 라떼의 ‘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부담 없이 마시기 위해 우유를 섞어 커피의 질감을 부드럽게 만든 것이 라떼의 시작이기 때문이죠. 라떼의 질감을 잘 표현하려면 주재료인 커피와 부재료인 우유의 ‘밸런스’가 중요한데요. 커피가 강조되면 쓴맛이 도드라지거나 부드러움이 덜하고, 반대로 우유가 강조되면 비린내가 나거나 커피 향이 약해져 밍밍해지죠. 언더프레셔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맛이 치우치지 않으면서 두 재료의 장점이 모두 담기도록 신경 쓰고 있답니다.




맛있는 라떼를 만드는 조건


그럼 이제 맛있는 라떼를 만들기 위한 조건들을 알아보죠. 첫 번째는 ‘좋은 재료’예요. 아무리 바리스타의 기술이 뛰어나도 재료가 엉망이면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죠.


©underpressure


따라서 풍부한 향미를 지닌 ‘좋은 품질의 커피’가 필요한데요. 떼루아가 훌륭한 농장에서 재배한 생두를 열을 가해 특정한 향을 끌어내는 로스팅까지. 생산의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의 손을 거쳐 라떼와 어울리는 농도, 수율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단계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죠.


©underpressure


다음으로 필요한 재료는 좋은 우유예요. 여기서 ‘좋은 우유’란 맛있는 라떼를 만들기에 적합한 우유를 의미해요. 라떼에서 커피가 향을 담당한다면 우유는 질감을 맡고 있죠. 라떼의 부재료로써 우유를 고를 때에는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단맛, 커피와 섞였을 때 전개되는 맛을 고려해야 한답니다.


©unsplash


두 번째는 ‘온도’예요. 라떼를 만들 때 증기로 우유를 데우는 ‘스티밍’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때 온도가 올라가면서 우유의 탄수화물이 당분 형태로 분해되죠. 적정한 온도로 스티밍한 우유는 라떼의 단맛을 향상시켜줘요. 우유의 단맛과 커피의 단맛이 잘 어우러지면 어떤 맛이 느껴질지 상상이 되시나요?


©unsplash


하지만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우유의 단백질이 완전히 분리되거나 변질되고, 그 이상이 되면 우유가 타버려 부정적인 맛을 내요. 그래서 언더프레셔에서는 여러 테스트를 거쳐 우유의 단맛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인 60~65도로 우유를 데우고 있죠.




맛있는 라떼 즐기기


©underpressure


종합해보면 맛있는 라떼는 ‘좋은 재료’로 향과 질감이 극대화될 수 있게 ‘적정 온도’로 만들어야 해요. 오늘 풍부한 향, 부드럽고 고소한 단맛이 담긴 카페라떼를 천천히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라떼의 맛이 더욱 풍성하게 다가올 거예요.


다음시간에는 맛있는 라떼를 만드는 조건 중 ‘커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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