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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프레셔 Sep 07. 2020

라떼의, 라떼에 의한,
라떼를 위한 커피 블렌드

BASIC #9


물과 우유는 커피를 완성하는 부재료입니다. 주재료인 에스프레소 커피에 물을 더하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더하면 ‘라떼’가 되죠. 한 가지 원두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만들 수는 있지만 두 음료가 똑같이 맛있기란 어려워요. 물과 우유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보편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초점을 맞춰 세팅된 커피를 물이 아닌 우유와 섞으면 원두의 개성이 줄어들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언더프레셔는 ‘라떼를 위한 커피’를 고민했어요. 우유와 잘 어울리는 커피 블렌드*를 연구했고 여러 테스트 끝에 ‘브루클린 컴포트’ 원두를 완성했죠. 오늘은 맛있는 라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브루클린 컴포트를 만들면서 고려했던 조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블렌드 : 커피의 품종, 원산지, 로스팅 정도, 가공방법 등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커피를 혼합하여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일컫습니다.




바디감


©underpressure


우유는 물과 달리 향, 색, 맛을 지녀서 입 안에서 무게감이 느껴져요. 그래서 우유가 커피와 잘 어우러지려면 커피 또한 무게감이 있어야 해요. 커피가 우유의 무게감에 밀려서 밍밍해지거나 우유 맛이 강해지는 걸 막기 위해서죠. 커피를 마실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전문용어로 ‘바디감’이라고 일컫는데요. 커피와 우유가 균형있게 어우러지려면 미디움 바디 이상의 커피를 사용해야 합니다. 커피의 바디감은 산지와 품종 별로 다양한데요. 언더프레셔는 그 중에서 중간 이상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커피를 채택해 ’브루클린 컴포트’를 블렌딩합니다.




단맛과 쓴맛


©underpressure


언더프레셔의 로스터와 바리스타는 커피의 ‘단맛’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이 단맛은 커피의 바디감과 관련이 있어서죠. 커피의 단맛은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포괄적으로 사탕수수 시럽 같은 가벼운 단맛과 꿀 같은 묵직한 단맛으로 구분할 수 있죠. ‘브루클린 컴포트’의 경우 꿀 같은 단맛을 가진 원두로 블렌딩하고 있어요. 단맛에서도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게끔요. 그리고 여기에 적절한 쓴맛이 동반되도록 고려했답니다. 초콜릿 계열의 긍정적인 쓴맛은 우유와 만나 고소함을 더해주니까요.




산미


©underpressure


커피를 입 안에 머금었을 때의 전체적인 느낌과 풍미를 ‘플레이버’라 일컫는데요. 커피의 산미는 플레이버의 단조로움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줘요. 강한 산미는 거부감이 들지만 적당한 산미는 다른 플레이버를 보조해주면서 음료의 풍미를 풍부하게 해주죠. 우유와 섞이면 크림치즈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뉘앙스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브루클린 컴포트’에는 내추럴 가공 방식의 에티오피아의 생두를 포함하는데요. 풍부한 향과 열대과일 같은 산미가 커피의 단맛과 잘 어우러져 매력적인 라떼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




맛있는 라떼 즐기기


©underpressure


여러 번의 테스트와 고심 끝에 ‘브루클린 컴포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라떼의, 라떼에 의한, 라떼를 위한 블렌드 원두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죠. 언더프레셔의 시그니처 커피로 자신있게 내놓은 만큼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유와 잘 어울리는 커피, 오늘은 ‘브루클린 컴포트’로 만든 라떼 한잔 어떨까요? 우유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커피의 향긋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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