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10
인스타그램으로 감각적인 카페는 찾기 쉬워도,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찾기란 어려워요. 큰 기대를 안고 방문한 카페에는 마음에 드는 공간과는 다르게 커피 맛은 별로인 경우가 많죠. 더 이상 실패 없는 카페투어를 위해 여러분의 커피 가이드 언더프레셔가 제안합니다. 바리스타의 안목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진짜 커피 맛집을 찾아내는 방법을요.
원두카드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에서는 ‘원두카드’를 제공하고 있어요. 생산지, 가공방법, 컵노트 등 커피의 품질을 나타내는 다양한 정보가 적혀있죠. 원두카드를 보면 커피가 어디서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되어 무슨 맛이 나는지 알 수 있는데요. 커피가 소비자 앞에 놓이기까지 생산자의 노력과 자신감이 반영된 내용이랍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커피 옆에 원두카드가 놓여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커피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브루잉 커피
바리스타가 주전자를 들고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머신이 아닌 손으로 직접 추출한 커피를 ‘브루잉 커피’ 또는 ‘필터 커피’ 라고 부르는데요. 인스타그램에 바리스타가 손으로 브루잉하는 장면이 있거나 메뉴판에 브루잉 커피가 있다면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커피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핸드드립에 능숙한 바리스타여야 선보일 수 있는 메뉴이기 때문이죠. 원두의 양, 물의 온도, 추출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손으로 제어하는 브루잉 커피는 맛이 풍부하고 원두의 개성이 살아있어요.
커핑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수차례 맛을 보면서 원두의 품질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요. 이처럼 커피의 맛을 감별하는 일을 ‘커핑(Cupping)’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원두를 놓고 맛을 테스트하면서 향미는 풍부한지, 얼마나 신선한지를 평가하죠. 커핑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면 커피의 품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바리스타가 낮은 컵에 담긴 커피를 스푼으로 떠 마시는 장면을 찾아보세요. 이처럼 커핑을 진행하는 카페야말로 커피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원두 라벨
커피를 마셔보지 않아도 맛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원두 라벨에 표기된 정보를 확인하는 거예요. 보통 생산지, 가공방법, 컵노트, 맛의 강도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커피가 생산된 농장까지 자세히 표기되어 있다면 품질이 좋을 가능성이 높아요. 컵노트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맛의 뉘앙스를 설명하는 항목인데요. ‘토피/맥아/흑설탕’처럼 첫맛/중간맛/끝맛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원두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발견한다면 원두 라벨에 적힌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취향에 맞는 커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