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3
스페셜티 커피가 맛있다고는 하는데, 신맛이 날까 봐 엄두가 나지 않죠? 커피는 좋아하지만 산미는 어쩐지 낯설어서요. 그럼에도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을 알아가고 싶다면, 산미가 약한 커피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산미의 강도에 따라 원두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원산지만 봐도 산미를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원산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어요. 아프리카(에티오피아, 케냐 등) 커피는 산미가 있고 중남미(브라질, 콜롬비아 등) 커피는 고소하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요즘은 원산지를 보고 산미의 강도를 판단하기에 어려울 수 있어요. 농부들이 다양한 품종을 생산하고 새로운 가공 방식을 개발하면서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원두가 지닌 향미보다 다채롭고 풍부한 맛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고소하다고 알려진 중남미 커피에서도 체리나 포도 같은 상큼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죠.
원두를 볶을 수록 약해지는 산미
품종이나 가공방식보다 원두가 볶인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산미의 차이가 더 크다고 해요. 쉽게 말하면 원두 색깔만 보고도 산미의 강도를 어느 정도 고를 수 있다는 거죠. 산미가 약하거나 없는 커피를 고를 때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원두 색깔이 진할수록 산미가 약하고 연할수록 산미가 강하답니다. 산미가 덜한 커피를 원한다면 원두 색깔이 짙은 걸 고르면 되겠죠? 스페셜티 커피 입문자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고 간단합니다.
산미를 구분하는 원두 색깔
언더프레셔에서는 원두를 색깔별로 비치해 두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비교해보고 내 입맛에 맞는 산미를 지닌 스페셜티 커피를 골라보세요. 아직 산미가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분들에게 언더프레셔의 ‘골든 에라’를 추천합니다. 진한 갈색 정도로 볶아서 피칸과 카카오처럼 고소하고 달콤한 향미에 부드러운 산미가 살짝 더해졌답니다. 과일같은 풍미가 은은하게 감돌아서 입문자가 도전하기에 훌륭한 커피입니다.
바리스타에게 물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지 모를 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리스타에게 직접 물어보는 겁니다. “신맛이 싫은데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까요?”라고 질문해주세요. 기호에 맞는 커피 가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이 어렵다면 카페에서 제공하고 있는 원두 카드를 참고해보세요. 산미의 강도를 비롯한 다양한 Tip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엔 브루잉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