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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편덕후 Jun 21.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31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며칠 전에 연남동 맛집에서 먹은 마늘 새우 덮밥이 너무 맛있어서 남편에게 꼭 해주고 싶었다! 퇴근하자마자 열심히 레시피도 찾아보고 우당탕탕 만들어 보았는데...덮밥아 너 맛 왜 그래, 누가 그랬어?! 이 재료로 맛없기도 쉽지 않은데 너무 느끼하고 감칠맛이 안 난다... 내가 먹어도 별론데 왜 자꾸 엄지척 하시는 거예요! 나 놀리는 거예요? 맛없다고 왜 말을 못해 이 천사야! 이 선의의 거짓말쟁이야!

계속 너무 맛있다고 하시지만 분명 저번에 고기 구워 먹을 때랑 말은 같은데 표정이 달라요... 그럴수록 마음이 뭉클해지네...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줘서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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