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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편덕후 Jun 24.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32

탈 코르셋




“그럼 저랑 외출할 때만이라도 편하게 나가는 건 어때요?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종수님의 격려에 힘을 얻어서 처음으로 노메이크업, 노렌즈, 노브라 외출에 도전했다.
이렇게 편하고 좋은 걸, 나 스스로 만든, 사회가 만든 코르셋이 뭐라고 빠져나오기가 어려운지!
안 꾸미고 나가면 사람들이 자꾸 아프냐고 물어보고(ㅋㅋㅋ) 나 스스로도 초라한 느낌이 드는 게 문제다. 반면에 종수님이랑 둘이 나갈 땐 내가 안 꾸민 걸 잊을 만큼 늘 예쁘다 해주시고 당당하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마음이 자유로워!!!
탈 코르셋에는 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주변의 지지와 격려도 필요하단 걸 느낀다. 사랑이 주는 자유함. 꾸미지 않아도 그 사람 자체가 소중하다는 걸 곁에서 상기시켜주며 조건이 아닌 존재로 사랑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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