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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편덕후 Aug 09.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52

2018년 여름에 배운 것들


폭염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큰소리치고는 전에 없이 남편에게 짜증을 냈던 부끄러운 여름이었다. 아침에 분명 서로 안 좋았던 거 같은데, 저녁에 퇴근하고 만나니 무언의 화해가 이루어진 느낌이 드네…? 하루종일 미안하고 후회되고 또다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은 종수님도 나도 같았나 보다.

불볕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 탈덕할 뻔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투닥거렸는지도 희미한 요 며칠. 남편덕후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책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ㅋㅋㅋㅋ다들 그렇게 산다며ㅋㅋㅋㅋ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이제야 더 부부다워지고 있구나 하고 안심했다.


분노에 마음 내주지 않기, 어떤 상황에도 예의 바르게 의사 전달하기, 오래 참으면서도 내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기, 주변의 성숙한 사람들에게 도움받기...무더웠던 여름에 새로 배운 것을 기억하며 좀 더 성숙한 사랑으로 자라고 싶다.


찌는 듯한 여름을 견뎌낸 우리의 사랑이 가을에는 속이 꽉 찬 열매로 나타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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