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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자 Sep 05. 2017

#101

연재소설

"1층으로 내려와 밥 먹어." 기주가 무진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1층 로비에는 아침밥이 준비됐다. 넓은 접시에 밥과 반찬을 배분했고 국을 따로 퍼주었다. 5가지 반찬과 미역국이 있었다.

오랜만에 맛본 미역국은 으레 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과 다르지 않았다. 집밥이었다. 식사가 끝나자 요거트와 과일을 섞은 후식이 있었다.

거하게 식사를 마친 기분이었다. 테이블 정리를 마치고 커피 시간이 왔다.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여행지에선 여행 얘기 만한게 없었다. 어젯밤 보지 못한 다른 분들도 함께 앉았다.


-그렇잖아요. 네팔에 있으면 인도얘기를 하고 인도에 있으면 네팔얘기를 하고,  다른나라에 가도 마찬가지에요. 어느나라에 있던지 다른곳 여행했던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그게 아니라면 행선지 얘기정도 하지 않나요?

-그렇죠. 그래요.

-맞아. 진짜 그래. 다른 여행지 얘기를 많이 하지. 네팔이야 워낙에 목적이 뚜렷하니까 트레킹 얘기를 많이 하긴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 다녀올까 하는데 혹시 가실 분 없어요? 반대편 쇼파에 앉아있던 있던 분이 말했다.

-저도 가볼까 하는데 언제 가시려구요? 옆옆 자리에 앉아 있던 분이 답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요.

-그럼 모레 같이 갈까요. 택시 쉐어하고 가면 저렴하게 갈 수 있으니까.

-그래요. 준비할거 많이 없겠죠? 침낭만 가지고 가면 되려나 하루만 있다 올꺼니까.

-날씨만 도와주면 가능할거에요. 1박2일이니까.


-마르디히말도 좋고, 묵티나트도 좋고, 틸리초도 좋지. 틸리초 가기는 힘들 수 있는데 가볼만 해. 랜드슬라이드 지역을 통과 해야하는데

 거기가 좀 위험하거든. 좁은 길에 발을 헛디디면 떨어질 수 있거든. 독특한 곳이야. 풍경이 남달라. 묵티나트도 마을이 독특하고.

 언제쯤 갈 생각이야. 라운딩은?

-아직 모르겠어요. 다음주 정도요. 그 전까지는 쉬려구요. 여기 액티비티 할 것도 많고. 패러글라이딩은 스위스에서 한 번 해봤고 다른걸 해볼까 하는데

 경비행기타고 히말라야 산군 구경하는 것도 있고, 맞아 래프팅도 하잖아요,. 여기서, 카약을 해볼 생각도 있구요.

-그래, 카약 한 번 해봐. 여기 저렴할꺼야.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이제 나이가 점점 차니까 몸이 말을 안들어.


-기주야, 카약 해볼래? 재밌을거 같지 않아?

-카약? 혼자 타는 거잖아. 뒤집어 지면 어떡해?

-구해주겠지. 혼자 움직이지는 않을테고.

-그래? 한번 해볼까.

-씻고 나가서 알아봐야겠다. 얼마나 하는지.


-갔다와서 알려줘. 나중에 날씨가 풀리면 할 생각이 있거든,

무진과 대화를 나누던 분이 카약에 관심이 있었다.

-네. 그럴께요.


레이크사이드 거리엔 액티비티 회사가 많았다. 대부분 페러글라이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와중에 래프팅을 겸하는 회사도 있었다.

히말라야 산군을 투어하는 경비행기 가격을 물었는데, 20분에 200달러라고 했다. 다른곳을 알아보는 중에 래프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보였다.

패들네팔, 래프팅과 카약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였다. 이곳이다 싶어 사무실로 들어갔다.


-카약은 처음인데 할수 있어요?

-그럼요, 트레이닝 받고 할 수 있죠. 1박2일코스 3일 5일 7일 15일 코스까지 있어요. 지금은 시즌 기간이 아니라서 1박2일 또는 3일 코스가 있는데

매일 있는건 아니에요. 지금은 가장 빨리 할 수 있는건 내일 모레 나갈 수 있어요, 내일 트레이닝 받고 모레 출발.

-트레이닝 받고 간다는 말이죠?

-네.

-트레이닝 포함 1박2일 카약킹은 가격이 얼마에요?

-200달러. 식사,잠자리까지 포함되어 있어요. 내일 트레이닝 받으면 점심도 포함 되어 있구요.

-내일은 몇시간 트레이닝 받아요?

-4시간 정도. 트레이닝 받고 나면 힘들거에요. 강에 나가서 카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레스큐 훈련을 많이 해요.

-그렇구나. 위험하진 않아요?

-위험한 구간은 레프팅으로 이동하고 항상 가이드가 옆에서 붙어 가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되요.

-어때, 해볼까? 무진이 기주에게 물었다.

-그래. 까짓거. 해보지 뭐. 가이드도 있는데.

-우리 할께요.

-오케이 그럼. 이 양식 작성하구요. 내일 10시까지 오면되요.

-네.

-내일 다시 얘기해 주겠지만. 모레 새벽 6시에 출발해요. 내일 트레이닝 받고 저녁에 잠시 들리면 되요.

-네. 알겠습니다.  내일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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