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한국에 온적 있니?
-아니, 가보지 않았어. 언젠가 가보고 싶긴해. 바르셀로나 여행 해본적 있어?
-아니. 언제가 가지 않을까. 스페인 가고 싶긴해. 빠에야도 먹고 싶고, 타파스 그것고 먹고 싶어.
-바르셀로나에 오게되면 연락해. 빠에야 가장 잘하는 집을 알고 있거든. 거기 진짜 맛있어. 가끔 친구들 놀러오거나 하면 그곳에 꼭 가곤 해. 정말 좋아. 한국 사람들은 술 자주 마시는 것 같던데. 진짜야?
-얼추 맞긴 하지. 술을 좋아한다기 보다, 술 마시는 기회가 많다고 해야하나. 직장생활하면 더 많이 마실 수도 있어. 개인의 의사보다 따라야 하는 직장내 분위기가 있기도 하지. 그래서 자주 마시기도 하고. 그게 싫어서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그래. 가끔은 회사에 술 마시러오나 그런 생각이 들곤 하지.
-진짜?. 우리도 마시긴 하는데, 친구들과 더 자주 마시는데.
-우리도 친구들하고 마셔. 근데, 뭐랄까 특유에 문화라고 해야하나. 아니. 문화라곤 말 못하겠구. 그냥 상사 눈치껏 마시는 거니까. 아무튼 독특한 문화가 있어. 한국 사회는. 그쪽은 어떤데?
-우리도 없는건 아니야. 그래도 개인 의사를 존중해 주긴 해. 약속이 있거나 개인 취미생활도 있고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편인데, 가끔은 직장내 사람들과 간단히 마실 때도 있어. 바에 가서 술 한 두잔 정도 아니면 타바스 주는 곳에 가서 먹긴 하지. 근데 무엇보다 우리는 타바스 있는곳에서 와인이나 간단한 술을 타바스랑 같이 먹는데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저녁을 다시 먹어. 애피타이저지. 타파스 먹는건. 그래서 많이 마시진 않는데 대화를 많이 해. 그 이후에 개인 시간을 가져. 직장 사람들과 오래 마시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해.
-우리는 저녁먹을 때 술을 곁들여서 먹어. 식사시간이지만 대부분 식당에서 술과 함께 먹다보니까 밥 보다는 술이 먼저지.
-밥이 주식이지?
-어 식성이 계속 변하긴 하지만 대개 밥이 주식인 나라야. 삼시세끼 밥 반찬 국 또는 찌개. 찌개는 국이랑 비슷한데 걸쭉한 스프라고 할까. 스튜랑 비슷하겠다. 저녁식사에 술과 함께 먹고 또 이차로 호프집에가서 치킨과 맥주를, 우리말로 '치맥'이라고 하는데. 뭐 아무튼 그렇게 먹고 마시고 끝날때도 있지만 다시 삼차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술 마시다 새벽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빈번하지. 전부는 아니야.
-유튜브 보니까 한국 사람들 '먹방'?
-맞아. 먹방. 유행하는 콘테츠야. 방송에서도 흔해진 콘텐츠야. 광고에서 3B 칭하는게 있잖아. 아기, 미녀, 동물, 근데 요새는 먹방이 가장 대세야. 광고에서도 그런것 같애. 유튜브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기도 했구.
-변해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구나. 휴대폰도 그랬는데. 빨라져. 뒤쳐진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너도나도 다 빠르게 흡수하니까.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그래.
-맞아 그래.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들 때도 있어.
-슬로우 삶이 그립기도 해.
-여름엔 엄청 덥겠다?
-여름 바르셀로나. 장난 아니지. 엄청나. 괜히 생긴 게 아니야 '시에스타'가. 근데 요즘은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야. 여라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문제도 있고 생산성도 떨어지고 낮잠으로 인해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문제 그밖에 이유도 있겠지만 향후 몇년안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어.
-꿀잠은 20-30분이 가장 좋은 것 같애. 너무 오래지면 밤에 잠 안오고. 저녁 때 일어나면 놀라잖아. 오래 자기도 했지만, 마치 그 다음날 일어난 것처럼 놀라면서 깨잖아.
-맞아. 맞아. 그 다음날인가 깜짝 놀랄 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