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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눈물

by 백운

오늘도


차디찬 기운이 엄습해온다


온기하나 없는 냉기로 얼어붙은


냉랭한 일터를 뒤로하고 밖을 나서면


스산한 거리, 가로등이 홀로 서있다


말갛던 하늘 따스한 별빛도 사라지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따스하리만큼 누런 불빛이 차갑게 내린다


무질서하지만 차라리 부럽기까지한

쌓여있는 울긋 불긋 노란 낙엽이


외로운 가로등 불빛에 반짝인다


하나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무거운 발자국을 비 맞은 낙엽위에


삶의 인장처럼 새겨놓으며


기다려 주는 이 하나없는


어둡고 깜깜한 불꺼진


베란다 창문을 올려다보면



서늘하리만큼 따뜻한 한 숨이


반짝이는 눈물과 함께 새어 나온다


눈물은 불빛이 되고 별빛이 되어 나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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