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인터뷰를 했다. 다니던 절에서 맡은 일이었다. 줌으로 만나 동료 3명과 함께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머리가 무거웠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는 걱정이 많이 되기 시작해서... 와이파이가 안 되면 어쩌지... 노트북이 고장 나면.. 내 목소리가 전송이 안 되면...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불안을 한 바퀴 돌렸다.
결국 다이소에 가서 헤드셋을 하나 샀다. 소리가 작게 송출되면 쓰려 했다. 내 노트북은 음량이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분은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농사지은 일, 직장 생활하신 이야기, 시어머니와 지낸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셨다. 내 수준에는 화가 날 일이 가득했는데 그분은 담담했다.
다시 태어나면 저렇게 살고 싶다 생각했다.
그래서였는지 밤에 내 꼴이 잘 보이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결혼식 날이었다. 그리고 돈을 1700만 원 정도 가지고 있었다. 신부가 돈을 간수할 수 없으니 저쪽 어디 찔러놓았는데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러던 중 동생이 나타나 부모님이 돈 간수 못 한다고 화를 낸다면서 본인이 들고 가려는 걸 기어이 내가 챙겼다.
왠지 화가 나서 신랑 되는 사람에게 계속 역정을 냈다. 화를 내다가 지쳐 상담을 갔다.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중 사방에서 사람들이 지나갔다. 몇 번은 넘기다가 대폭발 했다.
"지금,,, 지금 상담하는데,,, 얼마나 힘든데!!!"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갑자기 그 공간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나는 어디론가 떠났다. 바닷가에 서서 혼자 멍하니 있었다. 슬픔에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딘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