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26. 토, 만드는 세상.

by 보리별

오늘은 6시 25분에 일어났다. 어젯밤 11시에 맥주를 한 잔 했다. 편의점이 너무 가까운 거 아니야... 편의점 탓이야... 앙. 줌으로 7시 독서모임을 했다. 어제 늦게 마신 맥주가 덜 깨서 멍하게 참가했다. 진행자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역시 공부는 진행자가 제일 많이 할 수밖에 없구나..


한 번 흩어진 마음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 자꾸자꾸 밖으로 나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점심 약속이 있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되면 산에 가볼까 한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강물이 시원스레 흐른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은 약간 회색빛이 돈다. 회색이지만 투명하고 수량이 풍부하고 흐름이 빨라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내일은 아침 달리기, 오후에는 수영을 계획해 본다.


'만들어 내는 하루'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하는 시간에 몸을 관찰하고 근육에 일어나는 통증을 바라본다. 의도된 예측 가능한 통증은 의식을 빠르게 지금 여기로 되돌려 놓는다. 외부에서 쏟아지는 많은 일들 그리고 경계를 허무는 사람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삶의 여정은 자꾸만 나를 흔든다. 흔들리지 않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시 되돌아오는 방법은 있다.


1. 정해진 루틴대로 일어나기, 2. 해야 할 운동을 하기, 3. 읽어야 할 책을 하기, 4. 집안정리하기


이런 일을 몸을 써야 되는 일이다. 책 읽기도 몸을 통해 뇌를 쓰는 일이다. 이렇게 몸을 쓰다 보면 다시 돌아온다. 내 자리로, 그리고 만들 수 있다. 나의 하루하루를.


누구 때문은 없다. 그냥 하면 만들어 낼 수 있다. 내 것으로 온전한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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