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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Sep 01. 2023

#2023. 9.1. 목, 달린다.

오늘도 6시에 일어났다. 먹고 싶은 거 먹고 맥주도 마친 대가이다.

명상을 하고 달리기를 하러 갔다.


금호강 습지는 물이 철철 흘렀다. 맨 발길 옆의 풀들은 바람을 피해 납작 엎드려 있다. 습지에 있는 나무 허리까지 물 속에 잠겨 있었다. 길에는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뛰기도 했다.


나무의 근본은 뿌리가 아니라고 한다. 그건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한다. 나무는 광합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잎이 근본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고 한다. 우리가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어쩌고 할 때 나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얘네가 무슨 소리 하는 거야...'일까 아니면 '아, 많이 왔네. 조금만 더 가면 다 알아내겠다!'라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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