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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Oct 06. 2023

#2023. 10.6. 금, 오늘은 5시 20분.

오늘은 5시 20분에 일어났다. 조금만 뭉개었다.

내일은 45분에 싹 일어나 보자.



요즘 요가원은 자격증 따는 열기가 대단하다. 오전반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다. 아름답고 힘찬 그녀들 사이에서 내 기량도 늘고 있지만 씁쓸한 마음이 지나가는 것을 알고 있다. 능력을 넘어서는 범위의 일에 대한 미련이다. 열정도 그만하지 않는데 옆에서 모두 하고 있으니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에 흩날리는 시간을 넘어 나에게로 돌아온다. 다행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요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은 따뜻한 가을볕으로 가득했다. 행복했다. 집에 계속 있었으면 느끼지 못한다. 타인과 접속할 때 받는 에너지, 자연과 함께 할 때 느껴지는 환희감이 다시 집안으로 들어온다. 


지금 그대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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