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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Mar 12. 2024

#2024.3.12.화, 마라톤대회.

달리기를 시작한다. 2월에부터 연습해야 했는데 늦었다. 4월 17일에 10km 마라톤 뛰어야 되는데 우짜노...


어쩔 수 없지 뭐, 2월에는 너무 바빴고 2월 말부터는 감기가 심해서 연습을 할 수 없었다. 어젯밤 잠들면서 달리기를 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잠을 청했다. '일어나면 나가서 뛴다. 뛴다. 7시 30분에 나간다. 나간다.' 이런 주문은 효과가 있다. 8시 30분에 집 앞 강변으로 나갔다. 운동화를 신으면 대성공이다. 얼마나 빨리 뛰는가, 몇 km 뛰었는가,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신발을 꿰차고 나가면 그것으로 자신을 충분히 칭찬해야 한다.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했다. 가는 길에는 몸을 푸는 기분으로 천천히 뛰었다. 뛸 때는 골반 축이 뒤로 빠지지 않게 몸통 기울기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다리가 저절로 아래로 떨어지듯이 뛰어보려고 신경을 썼다. 지금까지는 되는대로 막 뛰었는데 그건 한계가 있었다. 속도가 빨라지지도 않았고 몸이 계속 좋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자세를 정확히 못 잡고 뛰는 거리를 늘리고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몸을 혹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운동신경과 근력이 좋아서 연습할수록 실력이 쭉쭉 좋아지는 분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다. 유튜브에서 달리기 자세에 대한 좋은 정보를 들었다. 들어보니 이치에 맞았다. 자세를 바꾸려고 시도해 본다.  유튜브에는 고급정보가 꽤 있다. 대구에 달리기 교실이 온다면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번 대회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비겁한가?

아니야!

영리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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