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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별 Jul 21. 2023

#53 유연함의 힘

                   성과 지향과 학습지향



씽큐베이션 14기 첫 번째 책이다.

줌으로 진행하는 OT에 들어갔다. 참석자가 1,000명이 넘는다.


대에박!!!


신박사 동영상에 들어가 확인해 보았다. 이번 기수에 3,000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관리해 주고 독려해 주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가?


이번에는 서평참여율을 높이려고 '한 줄이라도 써보자, 본문 내용만 적어도 괜찮다!'라고 긴장을 풀게 해 준다. 글쓰기를 시작한 게 스타디언 덕분이니 넙죽 엎드려 큰 절 올린다.


혼자 읽으면 뭐 할 겨... 

우리 같이 읽어보아요! 


<유연함의 힘>은 나에게 '감정'에 대한 글로 읽혔다.

우리는 '능력이 부족해서, 내가 노오력이 부족해서, 실력이 없어서...'라는 말과 생각의 흐름을 자주 일으킨다.


정말 그럴까?


나를 가로막는 것이 과연 능력이나 실력이거나 노오력일까...


뭔가 다른 것들을 느끼는 순간이 있지 않는가...


그 일을 두렵게 느끼고 있는 나,

아니면 이 일을 마무리 못하면 인생끝장이라는 실체도 없는 불안을 느끼는 나,

혹은 저건 정말 아니라고, 틀렸다고 결론을 내버리고 싶어 하는 나.

 

저자 수잔 애쉬포드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를 편견덩어리라고 불러도 좋다. 당신은 누군가를 향한 최고의 찬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당신은 평생토록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개선했으며 성장하고 변화하고 진화했군요."라는 말을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 가장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할 방법을 찾는다. 유연함의 기술이 내미는 손을 잡아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당신의 일부로 만들어라]


행복하려고 평생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이근후 박사님은 우리가 찾는 행복은 환상이라고 말씀하시던데... 

맞는 말씀 같다. 하지만 부족한 나는 아직도 행복 한 줄기를 찾고 있는데...


요즈음의 행복은 '읽기와 쓰기'이다.

중년에 다시 만난 책은 욕망도 의무도 아니었고 쾌락도 아니었다. 


학교 다닐 때 시험기간이면 못 견디게 책이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 있는 저 책 다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친구 만나 놀아야 되고 결혼도 해야 되고 아이도 키워야 되는 그냥 그냥의, 보통의 나는 책으로 직진하지 못했다. 


이제 지천명이 되어 다시 만난 책은 오랜 친구나 연인 같기도 하고 내 몸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연애하는 마음과 비슷하다. 나이가 들수록 책이 더 좋아지는데, 그건 아마도 친구나 연인과의 사이에 오가는 달콤 씁쓸함이 욕망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되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 덩어리는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하고, 우리의 그림자이기도 한 것들이다. 어느 날은 늘 안고 다니는 애착인형 같기도 하다.


애쉬포드가 평생 공부한 내용이 한 권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읽고 또 읽어서 내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써본다. 


1. 성공하는 삶과 성장하는 삶


[속도가 우리의 핵심 역향이자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되었다. 우리는 지금처럼 바쁘게 일하는 습관을 포기한다면 자신에게 어떤 힘이 주어질지 전혀 모른다. 게다가 우리는 진정한 모든 성장이 자신의 취약점을 마주하고 고통을 거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바쁘게 몰아대기 시작했다. 그래야 자신의 취약점과 고통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취약점은 무엇인가요?


대인관계인가요?

육체적 질병인가요?

금전문제인가요?

자녀인가요?

부모인가요?


[유연성 강화는 여러 얼굴을 갖는다. --- 더튼은 '모'아니면 '도'로 감정의 중간 지대가 없었다. 열정적일 때는 말 그대로 모든 열정을 불태웠고 부정적일 때는 한없이 부정적이었다. 지난 몇 년의 경험에서 더튼은 자신의 강렬한 감정이 어떤 문제를 불러오는지 깨달았다. 주변에 위압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 때로는 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


더튼은 내 이야기인가?


'아닌 것은 아니지'라는 생각 때문에 관계에서 여러 번 상처를 입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치명인 사건이 많았다. 술을 많이 좋아하는 남편을 보면 '저거,,, 저거,,, 오늘 당장 헤어진다!!!' 이런 끝장 보자는 마인드는 치명적인 내상을 가져온 날이 많았다.



2. 감정은 실체가 있고 모든 것에 선행한다.


감정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꾸욱꾹 잘 눌러놓으면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날은 집에 돌아오면 방구석에서 오래오래 널브러져 있기도 하고 괜스레 울기도 하고 쓸데없는 물건을 쇼핑하기도 했다.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성공한 후에 감당 못할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판도라 상자 안에는 괴물과 잠재력이 같이 들어있다고 한다.


[나는 내 모든 생각과 감정에 마음의 문을 열고 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도메인 등록 기관이자 웹호스팅업체 GoDaddy에서 제품 총책임자로 재직했던 스티븐 올드리치는 자칭 금욕주의자로 자신을 '감정 조련사'라고 자부핸다. 그는 운동선수 시절 감정 단련법을 배웠는데 이것이야말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는 능력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나는 좋고 나쁜 일 모두에 엇비슷한 감정으로 반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우리는 강렬한 감정이 가져오는 문제의 본질에 다다랐다. 분노, 죄책감, 상심, 두려움 등 우리가 강렬한 감정을 경험할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다. 생각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원시적인 투쟁. 도피. 경직반응에 완전히 장악당하는 것이다.]



저자 수잔 애쉬포드도 이렇게 고백했다.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오랫동안 이 숙제를 잘 해내지 못했다. 두려움, 분노, 불안 같은 감정이 특히 그랬다. 내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감정이 나타나고 몇 시간이 흐른 뒤였다. 내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나는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반응하고 있었으며 비정상적인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또한 근육이 긴장하고 심방 박동이 빨라지는 등 신체 증상도 일어났다.]


그녀는 2002년에는 학술, 교육 및 실무 개선에 관심이 있는 교수와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 협회인 전미경영학회에서 상위 1% 학자에게 수여하는 펠로우에 선정된 사람이다. 그녀도 이렇게 솔직한데 숨기고 감추고 아닌 척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당신이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동시에 40가지 ~ 50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낄 리는 없으니까요.--- 대부분은 한정된 두서너 감정을 반복해서 느낍니다.--- 당신이 자주 느끼는 감정을 인지하면 그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발달하게 마련이다.]


[혼자서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면 커지기만 할 뿐이에요. 머리가 부정어에 사로잡혀 있는 데다 온갖 생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살 찌우기 때문이죠. 시간이 흐르면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두 개가 되고 결국 당신을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어요. 혼자서 부정성의 고리를 끊고 벗어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의심이 고개를 들거나 자신감이 없어질 때마다 멘토, 직속 상사, 친구, 동료같이 내가 믿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결국 자신감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은 다양하게 위장된 형태로 표출된다.]


[당신은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식의 일이 벌어졌을까요? 다음번에 다른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그렇다면 이제 무얼 할 것인가?


나와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후 당신과 내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해 보죠. 당신은 그 5년 동안 삶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가요?"]


매일 우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같은 시간, 공간에서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다르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는 나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지금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뇌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낸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객관을 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놀랍다!!!). 생존에 유리한 스토리텔링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지 성장의 스토리를 만들지 뇌에게 물어볼까? 


이런 질문은 어떤가?


[당신은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식의 일이 벌어졌을까요? 다음번에 다른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슴이 울린다면 우리는 학습을 지향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당장은 별 소득이 없어 보이지만 긴 시간이 쌓이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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