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30. 일, 열대의 아침

by 보리별

6시 30분에 일어났다.


'왜 그랬어?'


'응,,,,

있잖아....

그냥....

이.료.일(일요일)이잖아...'


'응... 그랬구나...'


'나 인간적이지,,,?'


'그려... 인간적이다.'


덥고 더운 아침, 여기는 하노이나 동남아 어디쯤인가 봐,

밤새 적도로 내려갔나...

잠 못 이룬 밤은 가슴에 열기를 채운다.


아침나절 다리 밑에는 더위를 피하러 나온 고운 엄마, 아들아이 그리고 젊으신 할머니가 나와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옆에는 목욕바구니가 있다. 할머니는 다리 스트레칭을 하신다. 젊고 아름다운 아이 엄마는 폰을 본다. 아이는 살금살금 강가로 걸어가서 깡충거리며 강바닥 돌 위를 걷는다. 신나 보인다. 엄마는 걱정이 돼서 나오라고 한다. 아이는 재미있기만 한데...


그 뒤에서 약간 모자란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하체운동을 하고 런지를 한다. 백런지를 하고 한 발로 서서 방향 바꾸며 폴짝 뛰는 연습을 한다. 어릴 적에 하던 놀이인데... 그때 더 많이 뛰어놀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자꾸 학원가라고 해서 친구들을 뒤에 뒤고 가는 걸음은 쪼옴 그랬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3. 7.29. 토, 뿌옇고 습한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