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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i cosmos Nov 14. 2015

피부 치료일지

#7 건선완치를 위한 건강한 생활 노력기

  이제 15일차에 접어든 건선 자가치료조금씩 호전을 보인다. 다만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했을 때 찍어둔 사진과 비교해봤을때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변화를 준 생활 방법 중에 어느 하나를 콕 집어 '이거 때문에 좋아지고 있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생활 전체가 복합적으로 호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아침식사

삶은계란 1개, 집에서만든 플레인요플레 한컵(아로니아효소액), 비타민씨, 건강보조제식품.
시간이 남으면 만들어둔 현미생식쿠키 한두 조각을 먹기도 한다. 

점심식사

집에서 싼 도시락 : 100% 현미잡곡밥, 집반찬, 김(도시락의 필수반찬). 
다른 직원들이 가져온 반찬 중에 인스턴트(햄, 돈까스, 소세지등)는 먹지 않는다. 

음료

출근 후 퇴근 전까지 수시로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신다. 물론 집에서도
종이컵으로 계속 생각날 때마다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마시고 또 마시고, 
차가 좀 질리면 블랙커피에 설탕을 아주 조금 타서 1~2잔정도 마시기도 한다. 

저녁식사

야채과일스무디, 삶은계란 1~2개, 플레인요플레 한컵(아로니아효소액+아마씨), 비타민씨, 건강보조제식품

보습

반식욕을 하면서 따뜻한 차 머그로 한컵, 반식욕 후 보습제 잔뜩

수면

원래 잠이 많아서 많이 잔다. 최소 7시간 이상은 자는 편이고, 주말에는 보통 안깨우면 12시, 1시까지 잔다. 대신 중간에 많이 깨는 편이다. 3시~4시에 한번 6시에 한번 정도 깨는데 습관이 그렇게 되서…


 내 식생활 중에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저녁이다.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특히 설.겆.이. 진짜 안 좋아한다) 상황이 변하니 할 수 밖에 없더라… 집에 오면 바로 부엌에 들어가서 무조건 그 날 야채와 과일을 갈아 먹는다. 들어가는 야채와 과일 종류는 그날 그날 달라지는데 매일 하다보니 어느 정도 종류와 양이 정해졌다. 샐러리,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바나나, 견과류(호두, 아몬드), 배 또는 사과, 우유 작은 한컵 이렇게 갈면 내가 늘 마시는 통에 4/5정도가 찬다. 

 야채과일스무디에 갈아넣은 재료들, 점점 양이 줄어들고 단순해지고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살짝 대친후에 함께 간다.

 정확한 양은 잘 모르겠지만 600㎖는 넘을 것 같다.(나중에 한번 재보겠음!) 야채과일스무디갈아 놓고 좀 허하면 계란을 삶아 보충한다. 그럼 좀 위안이 된다. 그러고나서 플레인요플레 한컵, 비타민씨, 건강보조제식품을 먹으면 저녁 식사가 끝난다.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리냐면...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믹서기는 바로 설겆이 해줘야해서 하는 김에 다른 설겆이도 하고, 스무디가 처음에만 맛있지 먹다보면 물려서 완전 천천히 마시게 되어 다 먹고 정리하면 그 만큼 걸린다.

 이렇게 저녁식사에 진을 빼고 나면 차를 머그컵으로 만들어 욕실로 들어가 마시면서 반신욕을 한다. 땀이 날때까지 해야한다하는데 도저히 답답해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겠고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반신욕 후 보습제를 바르고 시간을 보면 10시 반~11시. 이제 잘 시간이다.


 다른 여유를 부릴게 없다. 순전히 하루 싸이클이 이렇게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어느날은 진짜 치료가 되고 있는거 같애 나 완전 건강하게 사는거 같애 이러다가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모드에 빠졌다가 그냥 아예 생각을 놓고 멍을 때린다는지 요즘 그렇게 사는거 같다. 

 그래도 문득 치킨이 피자가 떡볶이가 혹은 라면이 먹고 싶을때 

 이제는 나와는 관련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서 고이고이 접어둘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이번 치료를 시작하고 23년 동안 남들과 다른 내 피부를 인정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수용하면서 내 몸을 이해하고 아껴주자고 말이다. 아마 앞으로의 식습관은 이렇게 굳어질것이고 그렇게 먹을 것이다. 그래야 재발을 방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완치인줄 알았는데 감기나, 독감예방 주사로 재발되는 사례가 워낙 많아서 평생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건선자가치료는 처음 계획대로 맞춰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지켜야할 큰 틀안에서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건선 커뮤니티에서 좋은 정보 등을 확인 하면서 조금 씩 수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목욕 후 마사지제품을 추천받아서 진행하려고 한다. 제품 가격이 조금 높아서 고민고민하다가 주문했다. 아직 배송이 안되서 두근두근 거리며 기다리고 있다.(원래 오늘 왔어야 했는데 제품이 간선상차에서 멈췄다. OTL 내일 제대로 왔음 좋겠다.) 보습제는 기존의 바디로션에서 건선있는 분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보습제로 바꿨다. 사실 예전부터 보습에 신경쓰질 않아서 뭘 발라도 나는 좋은 것 같다. :D


건선치료 화이팅!




 작성은 10일에 시작했는데 4일 지난 새벽에 마무리를 짓는다. 가끔씩 자정에 작업을 시작하다가 잠때를 놓치면 새벽까지 있을때가 있는데 그 날이 오늘인것 같다. 좀 늦어졌지만 오늘 작성해서 다행이다. 4일전에 기분이 완전 우울한 상태여서 그대로 작성했다면 지난회 글처럼 울적울적 했을 것이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몇가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차(티)와 생식(로푸드). 매거진을 발행해서 여러가지 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위에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아직 여유가 없어서 하하하 오늘은 좀 기분이 좋다.


# NEXT 8 과거 건선치료 경험 1, 스테로이드 연고

# HERE 7 건선완치를 위한 건강한 생활 노력기

# BECK 5 건선과 상처, 상처와 건선

# BECK 4 3가지다짐과 1가지 경험 

# BECK 3 요즘 생활 패턴

# BECK 2 건선치료를 위한 식단 1단계

# BECK 1 건선치료를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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