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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윤희 Jun 10. 2021

비전을 현실로, 프로덕트 매니저 PM

[코드스테이츠PMB 7기] 직업 탐색하기 : PM이 뭐야?


우리 부모님은 내가 무슨 일(공부)을 하는지 항상 잘 모른다. UXUI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에도, 이번에 PM 부트캠프를 수강한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PM이 뭐하는 거니? 프로덕트 매니저야~ 그럼 (연예인)매니저 같은거니? ...


개발자라는 직군이 처음 알려졌을 때 사람들이 생소했던 것처럼, PM이라는 직업군은 상당히 낯선 직업일 것이다. 나도 PM이라는 직업을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이 에세이에서는 내가 PM이라는 직군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와 PM이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써보려고 한다. (아빠, 이게 내가 하려는 일이야^^)







다재다능하다

조용한 분위기 메이커

인사이트 도출 능력이 뛰어나다

목표 설정과 일정 관리를 잘한다

트렌드와 사회에 민감하고 통찰력이 좋다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준다 

협업에 강하다

배우려는 자세와 실천력이 좋다

다른 직무를 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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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UXUI 디자이너로 일을 하면서 직장동료들에게 받은 평가들이다. 놀랍게도 이 중에서 '색감과 타이포 감이 좋다',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등등의 그래픽 능력에 대한 얘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당황) 


사실 스스로도 디자이너로써 시각적 연출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긴 했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지난 1년간의 실무 경험을 통해 나의 관심사와 강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나를 돌아보며 든 생각은 '앞으로 나는 어느 방향으로 역량을 강화시킬 것인가'-였다.


디자이너로써의 약점을 보완할 것인가 vs 강점과 잘 맞는 직무를 찾을 것인가


현실적으로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므로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집중하기로 했다. 나의 성향을 잘 아는 직장 동료들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꽤 많은 사람들이 PM(혹은 창업)을 추천해주었다. 아이디어도 많고, 배우려는 의지도 있고, 추진력도 좋으니 한번 PM에 도전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말이다. 


엥? PM? 제가요? 꽤나 놀랐다. 아장아장 주니어 디자이너였던 나에게 PM은 제품에 대해서 뭐든 다 알고 있지만, 막상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신' 같은 존재였거든.






PM은 무슨 일을 하는가?


PM이요???? 출처 = aspirantforum.com



PM이라는 직업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PM은 상당히 최근에 생겨난 직업군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Produ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 (Project Manager), PO(Product Owner) 등으로도 불린다. 각각의 역할은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서비스/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담당하고 책임지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서비스와 제품이 만들어져서 시장에서 유통이 되기까지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실제로 작동/역할을 하도록 구현하고, 법률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홍보도 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사업이 계속 운영이 되기 위해 수익을 내야 한다. 이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게 되는데, 바로 이들에게 공통된 목표를 제시하고 팀원들을 이끌고 가는 것이 PM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PM의 역할에 대해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없어도 되지만 '효율적'으로 하려면 있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PM이 필요한 곳은 빠르고 유동적인 시장이다. 그곳에서는 전문가들이 각자 본인이 맡은 업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맞춰 유기적으로 융통성 있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PM의 주요 업무와 필요한 역량


어떤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것이다. 전에 채용포털 인크루트에서 채용공고를 관리하는 알바를 했던 적이 있어서 하루에도 몇백 개씩 채용공고를 읽곤 했었다. 잘 쓰여있는 채용공고일 수록 해당 직무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능력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 


다음은 넥스트유티콘이라는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기업에서 올라온 채용공고이다. PM의 업무와 역량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놓아서 가져와봤다.







위의 채용공고를 바탕으로 내가 이해한 바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다.



주요 업무


 1.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세운다. 

--> 문제 정의: 회사의 비전과 유저(혹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한다.

--> 해결 방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정표를 세워 팀원들을 안내한다. 

--> 과제의 우선순위와 개선 범위를 정한다.

-->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협업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필요 역량


PM이라는 직업은 참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것 같다. 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는 것 뿐만이 아니라, 스케줄 관리 능력, 문제 해결력, 소통 능력, 데이터 분석 등 아주 다양한 방면으로 업무분야가 펼쳐져있다는 느낌이다. 왠지 PM들은 소위 말하는 '엄친아'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글을 마무리하며, 


'덕업 일치' :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한 사람이 그 취미・적성을 직업으로 가지는 것


덕업 일치가 행복한 삶이 되는 요즘 세상인데, 나는 어느 하나에 끈질기게 '덕질'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게임으로 치자면 일종의 '망캐'였다. 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울 때 직업에 맞게 한두 가지의 스택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야 잘 키운 캐릭터가 되는데, 나는 항상 두루두루 적당한 스택을 찍어왔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다들 전문가 수준일 때, 나는 이것저것 해본 적 있는 - 단지 이것저것 새로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혼자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한계점에 이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항상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손이 많이 간다는 '새우깡'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괜히 내가 전문가들을 귀찮게 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그들은 오히려 나에게 더 많은 호기심과 응원의 말을 많이 건네주었다. 자기네들이 가진 전문 지식은 공부를 하면 생기는 것이지만, 내가 가진 '도전하고, 문제를 개선하려는, 그리고 조직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성향은 타고나는 거라며 말이다.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PM이라는 직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조금 더 준비된 PM이 되기 위해 코드 스테이츠의 PM부트캠프에 합류했다. 


이 포스트 하나 적어 내려 가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내가, PM이라는 멋진 직무를 잘할 수 있을지 아직은 상상이 잘 안된다. 그렇지만 열쪙있는 정수님의 코칭과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PMB 동기들과 함께 한다면, 서로 배워가며 좋은 시너지를 갖고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봐봐, 어느새 글 마무리를 적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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