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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R&B 보컬에서 발라더로 전향한 가수

by Charles Walker
2008.jpg 김동희 [Halfway] (2008)

김동희의 목소리를 처음 들을 수 있는 앨범은 K-R&B를 표방하고 나온 팀인 소울사이어티(Soulciety)의 1집 앨범(2005)인 [2 Colors]에 수록된 '내 안의 너'라는 곡에서부터였다. 이때 부른 '내 안의 너'도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에 비해 차분한 무드의 발라드 곡이었기에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가수는 R&B보다는 발라드에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을 그때도 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이 앨범 [Halfway]는 김동희가 자신이 소울사이어티를 떠난 뒤부터 꾸준히 발표해 왔던 싱글과 OST 곡들, 그리고 몇 곡의 신곡들을 추가하여 엮어낸 스페셜 앨범이다. 앨범을 들어보면 김동희가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애잔한 데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음색이 한국식 발라드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이 앨범에 김동희의 대표곡이 다 모여 있으니 이 앨범 하나만 들어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하다. '헤어질 땐 말없이'를 필두로 하여 드라마 '뉴하트'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을 몰랐죠', 감정선의 빌드업이 인상적인 발라드 '썸데이' 등을 특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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