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빵 주는 고깃집 본 적 있어?

타운 늬우스

  일반적으로 고깃집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고기가 입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가 하는 일은 몇가지로 압축된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뒤적이든가, 핸드폰을 들여다보든가, 일행과 떠들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멍을 때리든가, 대개 넷 중 하나다. 딱히 할 일이 없기도 하고, 고기가 구워지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 하염없이 느껴져서 그렇다. 먹을 수 없는, 덜 익은 고기가 눈 앞에 있으면 허기짐은 점점 커진다. 후각을 관통하는 고기 향을 바로 입으로 넣을 수 없다는 사실이 서러워지니까. 

고기 포카치아와 칠리콘카르네 소스

 고기주방은 여러분의 허기짐과 서러움을 그냥 두지 않는다.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고기가 준비되기 전 허기를 채워줄 에피타이저를 항시 준비해 놓았다. 다른 고깃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식전빵과 세비체를 고기주방에서 만날 수 있다. 

 고기주방, 이라는 이름 답게 빵 안에도 베이컨이 자잘하게 박혀있다. 피자 도우와 비슷한 식감의 포카치아 빵을 불판 위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최적의 빵으로 완성된다. 빵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매콤한 소스가 함께 놓인다. 고기와 콩이 듬뿍 들어간 칠리소스, 칠리콘카르네 소스가 고소한 빵을 아주 화려하게 감싼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세비체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철을 맞은 신선한 나물을 라임즙에 절이고, 올리브유와 와인소스에 무쳐 내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오늘도 알차게 한상 먹었다

 

 고기주방에서는 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빵과 나물이 식사 전의 공백을 꽉꽉 채우니 회식, 모임, 소개팅, 어떤 만남이든 기분 좋을 수 밖에. 더 즐거운 사실은 에피타이저에 이어 셰프들이 직접 그릴링한 최고급 고기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혀가 즐거운 곳, 당산 고기주방으로 어서들 오시길.

고기주방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41

번호 : 02-2671-5004

영업시간 : 평일 및 토요일 17:00 - 00:00,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