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주립대에는 청설모 관찰 클럽이 있다
웨인주립대에는 2022년도에 갓 시작된, 학생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청설모 관찰 동아리가 있다.
청설모(Squirrel), 특히 미국청서는 미국과 유럽에 많이 서식하며 흔히 미국다람쥐라 부른다. 우리가 다람쥐라고 알고 있는 줄무늬 문양의 작은 다람쥐들은 Chipmunk라고 한다.
웨인주립대에 와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들은 이 청설모들이었는데, 크기도 크기인 데다가 이녀석들은 벽도 타고 나무도 타고 수영도 하고 아주 수륙양용 하이브리드다. 겨울인데도 어쩜 이렇게 통통한 몸매를 유지하는지 궁금했는데, 비밀은 이 동아리에...
* 청설모 사진이 아주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징그러워서 싫으신 분들은 얼른 뒤로가기!
* 모든 사진의 출처 및 저작권은 Instagram -
@squirrelwatchingclubwsu 에 있습니다.
첫 번째 - Nuts를 이용해 밥주고 사진 찍기.
주요 활동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청설모 밥 주기에 꽤나 진지한 만큼 청설모 사진 찍기에도 진심이다. 던져서 밥주기, 바닥에 놓고 올 때까지 기다리기, 넛츠로 유인해 바지를 타고 올라오면 주기 등등 다양한 방법을 쓰는 듯하다..
두 번째 - 밥 주기 안전 교육 실시
농담 반 진심 반, 안전하게 청설모에게 밥 주는 법에 대해서 배운다.
세 번째 - 청설모 관련 상품 제작
학기마다 후디를 제작해서 모금해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하거나 클럽 활동비로 사용한다.
(나도 너무 사고 싶어서 찾아보았는데, 이번 학기 청설모 후드티는 아직 제작 중이었다.)
네 번째 - 부활절, 추수감사절 이벤트 진행
대표적으로 부활절에 진행하는 SquirrEaster 행사가 있고, 할로윈, 추수감사절 등에 여러 이벤트를 열면서 돈을 모금해 야생동물 단체에 후원한다.
다섯 번째 - 청설모 장례식 주최
농담 반 진담 반, 엄숙한 청설모 장례식을 진행한다.
사망 원인은 “For our sins"
사실 웨인주립대 외에도 미국 대학 중 청설모 관찰 동아리가 있는 곳이 꽤 있다. 미국 일반 가정집에서는 미국 전역에(특히 서부)청설모들이 하도 많아 배관이나 지붕으로 들어가 집을 갉아먹고 똥을 싸놓아서 고민인 사람들이 많던데, 적어도 대학생들은 유쾌하게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나도 2월 LA여행이 끝나면 동아리를 하나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테니스 클럽과 청설모 관찰 클럽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ㅋㅋㅋㅋ
아래는 클럽 회원들이 찍은 멋진(?) 청설모 사진들.
저번 미국 기숙사 포스팅이 인기가 많아 며칠만에 구독자가 30명이나 늘었다! ㅎㅎ 그런 의미로 이번에는 좀 재미있는 주제로 글을 써 보았는데 다음 포스팅은 미국 내 케이팝 문화에 대해서 쓸까 고민 중이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Stay T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