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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크 Oct 19. 2024

일상으로의 복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시차 적응 중이라 새벽 5시면 가족 모두가 눈을 떴다. 해가 뜨기도 전에 맥도널드에 가서 아침을 함께하고, 텅 비어 있는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시장을 봐왔다.

마트에 직접 가 장을 봐오고, 삼시 세 끼를 모두 요리하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증거인 듯하다.

가을의 스위스는 낮이 짧고 그마저도 안개로 자욱하다. 높고 푸른 하늘을 담은 한국의 가을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그나마 마트에서 사 온 밤을 삶아 까먹으며 가을의 정취를 찾아본다.

짐을 정리하며 마음과 생각도 함께 정리해 본다. 지금까지 어떻게 이 생활을 적응해 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삶을 이뤄나갈지 바로 지금이 다시금 나를 점검할 시점임을 변화한 계절이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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