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

by 에포케

음 그날이 왔어. 못 본 척 외면하는 불안의 이유. 그래야 조금 더 마음 편히 상황 탓하며 우는 소리나 낼 수 있거든. 위로받고 싶어 만들어 낸 억지 감정은 아닌지 검열한 후 연락처를 둘러봐. 없네. 없어. 아무도. 벌겋게 드러난 상처에 다진 마늘을 덧바르면 비슷한 고통일까. 울면 조금 가벼워질 텐데 혼자인 방에서도 왜 울지를 못하니.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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