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schole
by 권민 Sep 03. 2018

입학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배우는 것을 배우는 학교입니다. 

입학을 환영합니다. 

(전액 장학금입니다. 선택해주세요. 대학은 가나다순)



구글 대학 / 나이키 대학/ 삼성 대학 / 아마존 대학 / 애플 대학


이런 기업 대학교가 있다면 그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칠까요? 

아마 독자가 '나는 이곳에서 이런 과목을 배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기업은 단순히 소비 상품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독자에게 지식을 창조하는 학교가 된 것입니다.  이것을 브랜딩이라고 하죠.   


애플 대학 과목은 단순합니다. 

-communicating at apple

-What make apple, apple 

-project management 

-vendor management 


communicating at apple은 제품을 직관적으로 만들고  Apple 기업 내에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What make apple, apple은 애플이 애플 되게 하는 것에 대해서 배운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project management와 -vendor management 은 극비여서 그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물론 애플 대학의 교실의 사진도 극비라고 합니다. 

vendor management 과목은 말 그대로 [거래처 관리]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project management도 단어 의미대로 '프로젝트 관리'일까요? 애플의 프로젝트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우주를 놀라게 하는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애플 안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애플이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애플의 프로젝트 관리 과목을 배우게 된다면 어떤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 관리 강좌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프로젝트의 결과는 분명할 것입니다. 그것은  What make apple, apple 강좌처럼, 애플은 애플이 되는 방식과 관리로 프로젝트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애플이 애플이 되는 것을 애플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애플 대학에서 아마도 애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배울 것 같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브랜드라고 하면 단순히 로고와 상징으로만 생각했습니다.(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지금은 '브랜드'는  ‘경영’ 그 자체입니다.

  변화되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생각이 더 중요합니다. 마케팅에 관해서 스스로 정의해 보십시오. 아마 알고는 있어도 말로 정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혹시 marketing이라는 단어에도 유사품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marking 마킹입니다. marking의 사전적 정의는 ‘①표하기, 채점 ②표, 점, 반 점, 무늬 ③심벌, 마크 ④특징 있는, 특출한’입니다. 혹시 상품에 로고만 박거나, 디자인만 화려하게 하거나 아니면 특징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marketing이 아니라 marking일 수 있습니다. marketing을 한다고 하면 market (시장)을 움직여야(ing)할 정도여야 합니다. 트렌드를 만들고, 시장을 이끌고, 기준을 정하고 그리고 새로운 판을 만 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marketing일 것입니다.


branding에도 유사품이 있습니다. blending입니다. 사전적 정의는 ‘①혼합, 융합, 혼성 ②혼성어’입니다. 많은 브랜드 매니저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스타 마케팅을 비롯해서 브랜드를 다른 어떤 것으로 자꾸 덧칠을 합니다. branding은 가장 자기다워지는 것, 즉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브랜드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것 은 ‘새로운 생각’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어(생각)인 BrandView, BrandNess 그리 고 BrandSync가 그것입니다.(이 부분은 다음번 아티클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비즈니스를 Art 예술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올림픽 스포츠 중에 예술 점수와 기술 점수의 합산으로 우열을 따지는 몇 안 되는 스포츠입니다. 공중에 날아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날아오르는 느낌도 중요합니다. 아트 Art 의 정의도 ‘예술’과 ‘기술’입니다. 마케팅의 아트라고 불리는 브랜드 경영은 (돈을 버는) 기술과 (가치를 나누는) 예술로 시장을 리딩 하는 것입니다. 돈을 어떻게 버느냐 하는 수준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Art 예술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포츠 선수처럼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술과 예술을 하나로 만드는 훈련, 곧 브랜드 교육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는 상품의 해석이고 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브랜딩은 과정을 만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사는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의 사용 과정을 즐기고 느끼게 하여 결국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과정을 만들까요? 바로 사람입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자신을 자신이 일하고 있는 브랜드의 일부분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 브랜드는 구축됩니다. 이번 프로젝트 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은 직원이 브랜드가 되어 가는 신기하고 진기한 과정일 것입니다. 바로 Art입니다.



http://bit.ly/2Plz5Ne




이번에 스콜레에서 진행하는 5개의 프로젝트는 [브랜드 관점]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기업의 대표이사와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어떻게 기업의 상표가 브랜드가 되어가는지를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더 부스는 더 부스가 되고, 닥터 노아는 닥터 노아가 되고, 태극당은 태극당이 되고, 미팩토리는 미팩토리가 되며 솔트룩스는 솔트룩스가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오마르 워싱턴의 ‘나는 배웠다’라는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의 시에서 [사랑]을 [브랜드]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마도 프로젝트 교육을 마친 수강생과  '브랜드 배움'이 아니라 '배움의 브랜드'를 함께 경험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겠습니다. ^^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강제로 사랑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랑받을 만한 브랜드가 되는 것뿐이다. 

구매는 구매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브랜드 마니아를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브랜딩이란 만든 사람의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어떤 고객에 달렸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차별화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다음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문제임도 다른 브랜드의 차별점에 나의 브랜드를 비교하기보다는 나의 브랜드 차별점에 고객의 기대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브랜드는 시장에 무슨 트렌드가 일어났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트렌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브랜드를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돈과 가치라는 양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사랑하고 믿을만한 고객들에게도 언제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에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브랜더임을 나는 배웠다.


브랜드에 대한 사랑을 가슴속에 넘치게 담고 있으면서도 

이를 나타낼 줄을 모르는 고객들이 있음을 나는 배웠다.


브랜드 결함에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안티 구매자들의 댓글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고객이 잠시 우리의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가치를 일관성으로 유지하면 보이지 않은 우정은 끊임없이 두터워진다는 것을, 그리고 사랑도 이와 같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의 브랜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모든 것을 다해 고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나는 배웠다.


또 나는 배웠다. 

아무리 좋은 고객이라고 해도 때때로 그들이 나를 아프게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고객으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때로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실수와 잘못을 고백하고 사죄한다고 해도 이 시장은 내 진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시장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나의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책임인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브랜드 마니아였던 고객이 화를 낸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그리고 브랜드 마니아들이 불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 도 나는 배웠다.


브랜드에 대해서 마음이 떠난 고객은 밖으로 드러나는 행위보다 조용히 떠나는 것을 나는 배웠다.


두 사람이 같은 브랜드를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앞과 뒤를 계산하지 않고 브랜드의 일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더들이 결국은 시장에서 생존하는 데서 차별화된다는 것을 내가 알지도 보지도 못한 블로거에 의하여 내 브랜드의 운명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이제는 더 이상 고객을 섬길 힘이 내게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고객이 브랜드에 대해서 나보다 더 열정적일 때 여전히 그를 도울 힘이 나에게 남아 있음을 나는 배웠다. 고객의 메일에 모두 답 메일을 쓰는 일이 매우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것이 브랜딩의 첫 단추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를 너무나 아끼는 고객들이 너무나 빨리 다른 브랜드로 떠난다는 것을 그리고 정말 나는 배웠다.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과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는 것. 그러나 이 두 가지 일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브랜드는 새로운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브랜드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게 하고, 가질 수 있는 것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배웠다.

브랜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브랜드로 사랑을 받는 것, 그 모두를.



스콜레 프로젝트가 지원은 이쪽으로

http://bit.ly/2Plz5Ne





keyword
magazine schole
좋은 브랜드는 좋은 생태계다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