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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국 Nov 20. 2022

나의 성공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기로 했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

2022년 6월 회사를 관두고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회사를 관두면 굶어 죽지 않을까?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먹고살 수 있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10년 전 인턴으로 일했던 팀장님께서 대표님이 되셔서 프리랜서 마케터로 일을 도와드리고, 이전 회사의 팀장님께서도 하나씩 일을 주셔서 지금까지는(?) 먹고사는 문제가 없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한 달 정도는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퇴직한 아버지도 어쩌면 이런 비슷한 기분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사는 것과는 별개로 하루아침에 어디를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불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회사를 관둔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큰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을 했는데, 이는 100% 나의 노력이 아니라 회사에 의존한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연봉이 오르고, 성과급을 받고 그러면 내 삶은 달라지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는 회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가 그 이상의 욕심을 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올라도 제 삶은 크게 변화될 수 없습니다. 
회사는 평생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결국, 내 일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관두고 자유를 꿈꿉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무 일도 안 하는 자유는 오히려 불안감을 가져올 뿐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는 누군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생존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차 세상은 마이크로 단위로 쪼개져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2~3개월 만에 자신의 힘으로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켜 월급 이상의 돈을 벌거나, 커머스를 운영하며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넘어 이제 시간의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어느 한 집단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정체성을 잃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해서 빠르게 성공하고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제 조건이 잘못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회사가 아니라 사업을 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감당하고 도전을 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불안감을 이겨내고 스스로 작은 성공을 만들어 나가면서 생존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커머스는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신경 쓸 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매출이 나오지 않을 때에 비교하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그냥 회사를 다녔으면 더 편했을 텐데...


지금 30대의 편안함은 40대, 50대의 불안함과 맞바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30대 체력이 되고 에너지가 넘칠 때 이런 불안감과 리스크를 다 이겨내고 40대, 50대 때 편안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지금 저의 성공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5개월 전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제 인생에 부딪히고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전 제 성공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성공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그 성공을 위해 하루 1분 1초를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브런치에도 한번 공유한 적이 있는데 커머스와 관련된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출장도 많아지고 일이 늘어나서 오픈 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으니 오픈하게 되면 브런치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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