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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의 역설

더 나은 나를 위해 애쓸수록 멀어지는 것들

by 하우주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돈이라는 답

그랬다. 결국 돈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잃었다는 절망이었다.


그전에 돈에 대한 나의 지론은 돈이 없으면 아껴 쓰고, 있으면 또 그에 맞게 누리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적당히 저축했고 적당히 지출했다. 남들이 하는 주식도 조금씩 하고, 영끌로 대출을 받아 덜컥 사버린 - 자고 나면 몇 억씩 오른다는 아파트는 아니지만 - 나만의 작은 집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차도 한 대 있었고 회사에서 나오는 급여는 한 달 살기에 그냥 딱 맞았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늘 말씀하셨듯, ‘빚만 없으면 된다’라는 말을 진리처럼 붙잡고, 집 대출은 차치하고, 내 힘으로 벌어 한 달 살이를 잘하며 살고 있었다.


‘정말이지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 든 건, 마흔이 넘어 이직한 회사에서 만난 상사들의 괴롭힘 때문이었다. 대놓고 괴롭히는 상사 하나와, 교묘하게 그러나 집요하게 괴롭히던 또 다른 상사를 만나 1년을 보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이대로 사라지면 좋겠다.. 출근길에 그 생각이 든 순간, 뭔가 지금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나는 지쳐 있는가,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가. 며칠을 고민하다 답을 찾았다. ‘돈’. 그 돈이 문제였다. 돈이 있으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책 제목만 기억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그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괴로움을 견디면서도 내가 이 회사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돈이 없기 때문이었다. 일단, 우선은 ‘돈’이 충분히 있으면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난 뭘 해야 하지?


노력의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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