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당신은 누구인가

참나를 찾아가는 질문

by 쩨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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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당신은 누구인가 - 참나를 찾아가는 질문

가장 중요한 질문

"위대한 침묵의 성자 라마나 마하리시는 내면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끊임없이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물어보아야만 한다고 했다."

제3장은 인도의 성자 라마나 마하리시의 가르침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 질문이야말로 경전을 읽는 것보다, 주문을 외우는 것보다, 성지를 순례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왜 이 질문이 그토록 중요한가? 이 질문이 우리를 가장 근본적인 탐구로 이끌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파헤치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것들

"당신은 누구인가?"

책은 묻는다. 당신의 이름인가? 하지만 결혼하면 성이 바뀔 수 있고, 개명을 할 수도 있다. 어릴 때 부르던 애칭과 지금의 이름이 다르듯, 이름은 단지 라벨일 뿐이다.

그렇다면 직업인가? 학생이었다가 회사원이 되고, 퇴직하면 또 달라진다. 한때 '나는 의사다' '나는 선생님이다'라고 정의했던 사람도 은퇴 후에는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직업을 잃으면 나도 사라지는가? 아니다.

키나 몸무게, 외모는 어떤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면서 키는 자라고, 몸은 변한다. 머리는 희어지고 주름이 생긴다. 20대의 몸과 60대의 몸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도 '나'라는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다.

재산이나 소유물? 부자였다가 파산할 수도, 가난했다가 부유해질 수도 있다. 집도, 차도, 가진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나'는 여전히 존재한다.

감정이나 기분? 아침에는 우울했다가 저녁에는 행복할 수 있다. 화가 났다가 평온해진다. 이 모든 감정이 변해도 그것을 느끼는 '나'는 그대로다.

심지어 기억이나 성격도 변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흐릿해져도, 사고로 기억을 잃어도, 성격이 활발했다가 내성적으로 바뀌어도, 그 변화를 인식하는 무언가는 여전히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무엇일까? "나요. 그건 나예요. 내가 이 안에서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이것이 당신이 발견할 최선의 대답이다. 변하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경험하는,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

주체와 대상의 구분

"눈앞의 대상이 당신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 간단히 알 수 있다. 그것은 전형적인 주체-대상의 문제이다."

이것이 핵심 통찰이다.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주체인 당신이다. 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것, 당신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대상이고, 당신은 그것들을 관찰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관찰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이 아니다. 그렇다면 진짜 당신은 무엇인가?

경험을 경험하는 자

"나는 무엇일까? 이 모든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경험을 하고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이 의문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경험들을 지나 보낸 뒤에 남아 있는 자를 알아차리기 시작할 것이다." 경험은 왔다가 간다. 기쁨도, 슬픔도, 생각도, 감정도 모두 지나간다. 하지만 그것들을 경험하는 자는 남아있다.

"경험을 경험하는 그를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마침내 경험자인 그 당신이 어떤 특별한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 내면의 어떤 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보는 자로서의 나

이제 "당신은 누구신가요?"라는 질문에 새로운 답이 나온다.

"나는 보는 자입니다. 나는 이 안의 어딘가에서 내 앞을 지나가는 시간과 생각과 감정들을 내다보고 인식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본질이다. 우리는 관찰자다. 목격자다. 보는 자다. 생각이 아니라 생각을 보는 자.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자. 경험이 아니라 경험을 하는 자.

의식의 자리

"아주 깊숙이 들어가면, 거기가 당신이 사는 곳이다. 당신은 의식의 자리에서 살고 있다."

책은 아름다운 비유를 든다. "우리의 눈이 애쓰지 않고 보이는 모든 것을 내다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당신도 내면의 깊은 자리에 그윽이 앉아서 아무런 애도 쓰지 않고 모든 생각과 감정과 외부의 형상들을 내다보고 있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대상들이 당신 앞에 있다. 당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앞에 있다. 당신은 그것들의 배후에 있다.

참나의 자리

"이제 당신은 의식의 중심에 있다. 당신은 만물의 배후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다."

여기가 당신의 진정한 본향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을 없애버려도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을 인식하면 당신은 여전히 거기에 있다." 생각이 사라져도, 감정이 사라져도, 심지어 모든 경험이 사라져도, 그것이 사라졌음을 아는 당신은 여전히 거기 있다.

"그 중심 자리가 참나의 자리이다." 당신은 그 자리로부터 감각을 통해 생각과 감정과 온 세상이 들어오는 것을 인식한다.

이것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이다. 당신은 의식 그 자체다. 순수한 인식이다. 모든 것을 지켜보는 영원한 목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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