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의 갑옷을 벗어던지기
"우리 안의 에너지 패턴을 들여다보면 그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 흐름은 생존본능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제7장은 인간 진화의 역사를 짚으며 시작한다. 진화의 긴 세월을 통틀어 가장 단순한 유기체로부터 가장 복잡한 생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존재를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끝없는 몸부림이 있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음식이나, 물, 의복, 주거지의 부족을 겪지 않는다. 생명을 위협하는 물리적 위협을 무릎쓰야 할 필요도 없다."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났는가? "보호의 에너지는 개인의 신체적 안전보다는 심리적 안전을 지키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제 우리의 중요한 싸움은 자신의 내적 두려움, 불안감, 파괴적인 행동습관 등과의 싸움이다. 외부의 힘과 싸움이 아니라 내부와의 전쟁이 된 것이다.
책은 일상적인 예를 든다. 누군가 당신에게 언성을 높여서 듣기 싫은 말을 하고 있다고 치자. 이것은 물리적인 위협의 상황이 아닌데도 당신의 심장은 조금씩 빨리 뛰기 시작한다.
"당신의 경우에는 대개, 물리적으로 달아나게 하는 그런 종류의 두려움이 아니라 단지 보호를 갈구하는 깊은 심리적 두려움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가? 당신은 안으로 숨어든다. 안으로 물러나서 마음을 닫아걸고 자신의 보호막 뒤에 움크린다. "이제 실제로 당신이 하는 일은 에너지 중추를 닫는 것이다."
가슴을 닫고 자신을 보호할 때, 당신은 무엇을 가리는가? "그것은 물리적 위협이 가해지고 있지 않는데도 보호를 갈구하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당신은 자신의 에고, 당신의 자아 관념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혼란을 느끼는 당신의 그 부분이 균형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얼마나 예민해졌는지 책은 신랄하게 지적한다. "그것은 너무나 예민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과민반응을 한다. 당신은 광막한 우주 공간을 돌고 있는 한 행성 위에서 살면서, 자신의 결점이나 새 차에 난 흠집이나 사람들 앞에서 트림한 일 따위로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과민한 마음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주위에 에너지를 둘러치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를 감춰놓을 뿐, 해결해주지 않는다. 당신은 병을 자기 안에다 가둬둔다. 병은 갈수록 깊어진다."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자신을 늘 보호하려고만 들면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왜 그럴까? "마음을 닫고 자신을 감싸고 지키면 당신은 겁에 질려 불안해하는 사람을 가슴속에 가두는 것이다." 보호하려다가 오히려 감옥을 만드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자유로워질 수가 없다.
더 나쁜 소식이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모든 성격과 습관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삶은 자발적 기쁨과 의욕, 삶의 짜릿한 흥분 같은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이와는 반대로 가야 한다."
그 반대란 무엇인가? "이런 의식 상태에 다다르려면 마음이 전부 표면으로 떠오르게 해야 한다. 분리된 낱낱의 작은 조각들이 당신을 지나가도록 보내야 한다." 지금도 무수한 조각들이 당신 마음 안에 갇혀 있다.
자유로워지고자 한다면 그것이 모두 동등하게 당신의 인식 앞에 노출되고 풀려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을 닫고 있으면 그것은 결코 노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노출이 아무리 큰 고통을 가져온다고 할지라도 당신은 이제 자유를 위해 그 대가를 기꺼이 지불해야 함을 이해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성향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닫는 대신 할 수 있는 나은 방법이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지키려 하는 당신 존재의 그 부분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 있도록 충분히 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 짓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최상의 선물을 자신에게 줄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감싸고 돌지 않을 때, 돌아오는 대가는 해방이다. "당신은 마음에 걸림없이 이 세상을 활보할 수 있다. 그저 매 순간 경험하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즐긴다." 무서워하는 자신의 부분을 제거했으므로 다치거나 괴로워질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그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일을 하고, 일어나는 모든 상황 속에 자신의 온 존재를 투신한다. 자신의 과민반응 속에다 온 존재를 쏟아 넣는 대신 말이다.
"내부의 그 겁에 질린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면 당신은 자신의 성장이 시작되는 결정적인 지점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 지점은 언제인가? "자기 안에서 에너지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할 때가 영적 성장에 중요한 시점이다." 예컨대 누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당신 속에서 에너지가 약간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긴장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은 명확히 말한다. "그것은 성장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그 순간은 자신을 방어해야 할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방어하려는 당신의 그 부분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을 놔버려라."
"당신은 생각들에 끌려다니지 않을 힘을 지니고 있다. 그저 의식의 자리에 자리 잡고 모든 것을 놓아보낼 수 있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면 당신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러면 그것은 지나간다. 이것이 자유로 가는 길이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에너지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감지할 때마다 힘을 빼고 그 뒤로 물러나라." 중요한 것은 그것과 맞싸우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바꿔놓으려고 애쓰지도 말고 그것을 심판하지도 마라.
책은 더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이것은 단지 생각과 감정을 놓아보내는 것에 관한 일만이 아니다. 이것은 사실 그 에너지가 당신의 의식에 미치고 있는 인력을 놓아버리는 것에 관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에너지가 방어적인 양상으로 기울 때마다 그것을 놓아보낼 수 있도록 늘 마음의 중심에 머문다."
구체적인 실천법은 이렇다. "에너지가 움직이고 의식이 그것에 이끌려가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힘을 빼고 놓아보내라."
책은 마지막에 위대한 약속을 한다. "아무리 깊은 고통에도 놓아보내기를 터득한다면 당신은 위대한 경지를 이룰 것이다. 당신은 궁극의 습관 곧 저급한 자의 끊임없는 끌어당김을 박차고 나올 것이다."
닫는 습관을 깨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