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자유로운 두 손 & 망 ( 세척 망, 볍씨 망 다 좋아요 )
쓰레기를 줍기로 결심했다면, 다이버가 어떻게 챙겨 나와야, 쓰레기들이 바다 밖으로 숨을 쉬어 나올까? 나의 슈트에는 양 쪽에 주머니가 달려 있어 주머니 찬스도 있지만 주로 세척 망을 달고 들어가서, 뫼시고 나오는 방법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보조호흡기, 공기 게이지, 랜턴 및 보조 랜턴, 칼, 컴퓨터, 나침반, SMB 등 몸에 달려 있는 것들이 많아서, 쓰레기들을 데려올 장바구니 들은 최대한 가벼운 무게에 부피가 크지 않아야 유리하다.
1. 슈트 주머니 찬스
비싸게 돈 주고 양 쪽에서 주머니를 달아둔 덕분에 어느 정도 사이즈의 쓰레기는 넣을 수 있다.
2. 장비 세척용 세척 망
BCD 양 쪽에 달려 있는 D 형태의 링에 각각 고리를 달아 세척 망을 연결한 뒤, 유영하면서 언제든지 쓰레기를 넣을 수 있게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척 망인데 튼튼해서, 낚시 찌들을 넣어도 끄떡없다. 다만 다이빙 후, 장비 세척을 쉽게 하려고 구입한 세척 망인데, 쓰레기를 줍줍 할 경우, 세척 망을 세척한 뒤에 장비를 세척해야 한다는 매우 매우 귀찮은 점이 있기는 하다.
3. 쓰레기 전용 가방
다이빙하면서 쓰레기 주워오라고, 다이빙 용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이라서, 굳이 유럽에 있는 쇼핑몰에서 직구를 해서 3개월이나 기다렸다가 받았는데, 당최 쓸모가 없다. 메쉬 백의 저 그물 재질은 너무 약하고, 어디에 달고 들어가기도 애매해서 쓰레기를 어떻게 주워 오라는 건지 debris bag이라는 제품명이 아깝더라.
4. 볍씨 망
고무통 뚜껑을 주워온 뒤에 세척 망 사이즈로는 큰 쓰레기를 줍기 위해 볍씨 망을 구입했는데, 들고 들어가기에 애매한 사이즈라서 아직 사용법을 연구 중이다. 주황색 부분에 고리를 달아서 데리고 나오면 좋을 텐데, 너무 크다.
5. 리프트 백
아직 나는 이용해 본 적은 없는 리프트 백.
해양정화활동을 하는 전문적인 단체 분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강사님께 얘는 뭐하는 것이냐고 물어봤는데, 타이어라던가(?), 오토바이(?)라던가 하는 크고 무거운 애들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 두 명의 다이버가 각 물체의 양 측에서 리프트 백에 공기를 넣어서 동시에 올려줄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다른 단체 분들이 사용하는 걸 보면,
배의 앵커나, 무거운 폐그물들을 끌어올릴 때 종종 사용하신다. 아직 나는 사용법이 익숙지 못해서 일단은 사용 대기 중인 상태.
이것저것 다양한 것을 이용해서 많은 쓰레기를 줍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 발견한 쓰레기는 잘 주워 오려고 실천하는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도구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