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더니 생긴 일들
다른 때보다 더 노력해서 준비했다. 괜히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심지어 개인 인스타에도 올렸다. 이건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훗날 기억될 오늘이라고 생각하니 좀 다르게 행동하게 된다. 그동안의 회사 생활과 업무들에 많이 지쳐서 하기 싫은 일들 투성이었는데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이란 이런 걸까? 갑작스러운 마지막이 아니라 계획퇴사의 좋은 점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준비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 그동안 막하던 행동들이 고쳐진다. 특히 우리팀원들과는 더더욱 잘 지내고 싶다.
이번 달 가장 좋은 매출을 달성했고, 대표님에서 식사지원을 해주신다하셨고, 같이 일했던 선배 후배 동료들과는 수고와 감사의 인사가 오갔다. 이거면 됐다. 내 마지막 메인 행사 홍보.
퇴사를 앞두고 다행히 태도가 좋아졌다. 내 스스로 더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이 얼마안갈지도 모르지만...ㅎㅎ) 최선을 다했기에 뿌듯함이 남는다. 바뀐 태도에 야근은 많아졌지만 그래도 결과와 만족도는 좋은 결과를 남겼다.
큰 행사가 끝났지만 나의 업무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해야할 것들이 많다. 태도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싶다. 그런데 선뜻 오늘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힌다.
70일 남은 오늘의 심정 :
뿌듯하고 너무 졸립다. 내일이면 6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