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운 Jan 20. 2020

난 여행 중

여행, 오늘도 떠날 수 있어요

 여행이 주는 이로움은 무엇일까?

이 글 시작과 함께 한번 떠올려보는 게 좋겠다.

 일반적으로 여행이라 하면 비행기, 해외, 호텔, 제주도 등 통 크게 또 굵직한 돈이 나가는 연결고리를 떠올린다. 난 이렇게 통상적으로 칭해지는 여행에 대한 니즈가 별로 없는 편에 속한다. 물론 나도 여행을 좋아한다. 나에게 기대되는 것은 오로지 맘껏 즐길 수 있는 마음인데 누가 여행을 마다할까.

 그렇지만 여행이 비교적 큰 마음먹고 떠나야 한다는 뜻이라면 나는 가면 좋고 안 가도 상관없다.




내 인생에서 여행을 우선순위에 두진 않는 이유
 아직 제대로 된 여행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 감성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오히려 내 또래에 비해 꽤 다양한 곳을 다녀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는 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일상에 만족하다.





나의 일상엔 말이야.


 내 마음 한구석엔 서울에 대한 동경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이유로 설명할 순 없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보여주고,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서울은 아름답다.


 어제도 오늘도 늘 서울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주, 더 열심히 서울에 가려고 노력한다. 이런 나의 행동이 일상에 상향곡선을 그려준다. 평일을 주말에 대한 기대로 버티게 해 주고, 주말을 나만의 부가가치를 생성하는데 원동력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한주 한 달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나의 일상이 지루하게 생각되거나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지 않는다. 늘 움직이니까.



 나에겐 나의 생활권을 벗어나는 것이 여행이고,

그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내는 주말에서 충족한다.

서울을 가면 끝인가? 아니다.

 여행을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나와 잘 맞는 여행 메이트는 여행의 질을 한껏 높여준다. 그래서 난 서울에 가서 매일매일 보고 싶었던 내 사람들을 만난다.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방법

-평소에 잠자고 있던 감각을 사용하라

맛을 찾고, 분위기를 느끼며, 향기를 맡고, 낯선 것에 시선을 빼앗기며, 익숙하지 않은 소음을 쫓아가자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일상에선 잘 가지 않는 장소를 가보자. 핸드폰을 들고 검색 몇 번만 하면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갈 데가 많다고?’ 할 것이다. 이국적인 장소도, 설레게 해주는 장소도 많다. 소소하게는 카페(카페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더라), 작은 책방, 대형서점, 미술관, 시장 등 짧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당신의 감각이 반응할수록 일상은 특별한 색을 입혀나간다.

그게 나에겐 여행이다.

난 여행 중이다.

작가의 이전글 시작된 게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