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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직힐링 Sep 21. 2018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나의 삶을 위한 특별한 로망


우리는 일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고 있다.


눈을 뜨는 것조차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에 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눈을 뜨고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선택한 일을 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직장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으로 표출되고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시대까지 왔다.


그럼 이 시대를 유연하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일만 바라보며 살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위한 특별하고 직접적인 로망을 가지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작곡을 하며 가사도 써보고 노래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음악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 옆에 자연스럽게 존재해 왔으며 언제든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명품을 두르는 것처럼 내면의 성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니, 어쩌면 나도 모르게 음악의 세계에 심취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Beethove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빠바바밤 빠바바밤     


이름만 봐서는 낯설었던 음악일 수 있지만 ‘빠바바밤’만 보아도 자연스럽게 곡이 들릴 것이다. 이 곡은 바로 어린이들도 안다는 베토벤 운명교향곡이다. 2초만 들으면 누구나 알아채는 이 멜로디를 당신이 알고 있다면 아마 지금쯤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벌써 베토벤 운명교향곡이 연주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2마디 이후부터는 얼마 안 가서 끊길 수는 있지만.     


이 단순한 도입부가 매력을 갖고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적인 작곡법으로 분석하기에는 우리의 머릿속도 복잡해진다. 음들은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음들로 4악장까지 전개, 발전해서 작성한 악보를 보면, 빠르기, 셈여림, 음높이에 대한 아주 상세한 지시를 볼 수 있다. 이런 고전적인 지식들이 현재까지도 작곡이 전문적인 활동이며 음악의 세계의 발을 들이는 것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만들었다. 또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는 정말 오랜 시간 연습한 사람들만의 소유물이라는 선입견, 평범한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교양을 갖춘 사람이라는 선입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당연히 연주를 할 때 전문적인 지식의 악보를 봐야 하고, 작곡을 할 때는 오선보 테두리 안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음표들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음악이라는 장르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은 단순히 전문적 지식을 나열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선율, 리듬 등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그 안에 담겨진 마음 그리고 열망을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내면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그 외의 기술적인 것들은 버무려지고 담겨서 표출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를 하든 작곡을 하든 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베토벤 Beethove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운명의 도입부 중에서 4음의 모티브를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로 표현한 것처럼 우리도 음악으로서 나를 표현할 수 있다. 4음의 모티브를 다시 떠올려보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리지 않는가? 청각을 잃기 시작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갖고 있는 베토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2마디 이후의 어려운 악상들을 생각하지 말고 이 2마디만 갖고 연주해보자.


당신의 삶을 두 마디 안에서도 충분히 옮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후는 나의 손이 가는 대로 연주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두드린다는 것을 표현해보자. 베토벤처럼 운명에 대한 거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의 부장실의 문앞에서 결재서류를 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은 같은 모티브를 갖고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우리도 베토벤처럼 음악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삶을 표현함으로써 감동을 줄 수 있다. 그 감동은 당신의 멋스러운 삶에 빛이 되어 삶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준다.   

   

예술의 주인인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오는 순서는 있지만 가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 있다. 당신을 포함하여 모든 인간은 짧으면 몇 년 후 혹은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느긋하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을 위한 행복한 삶을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이나 해야 할 것들을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면서 산다. 이것은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지 않는 형태이며 허송세월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나의 행복은 내가 쟁취하는 것이다.      


당신의 행복의 우선적 가치는 무엇인가? 대부분 돈, 부동산, 아이 등등일 것이다. 당연히 중요하다. 나 또한 매일매일 경제 신문과 책을 즐겨보고 어떻게 재산을 굴릴까, 아이는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대출빚을 갚을까 하는 주부 중에 한 사람이다. 하지만 인생은 유한하며 그 가치에만 몰두해서 살기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만 했던 지난날의 청춘들이 아쉽다.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로, 잦은 야근과 긴 근무시간으로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며 살아왔던 기존 대한민국의 직장문화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온 물결이다. 즉 적당히 벌어 잘 살기를 희망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뜻하게 되었다.


승진과 연봉인상만을 집중했던 기존세대와는 차별되어 개인 시간의 확보와 삶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워라밸의 세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능동적으로 감동받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음악적 취미를 가져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음악적 취미는 듣기만 하는 수동적 형태에서부터 공연장을 찾아가 직접 음악적 분위기를 느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연주하고 작곡으로 표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내 현재의 상황이나 기분을 어루만지는 음악을 항상 듣고 있다면, 이제는 연주해보자. 피아노이든 기타이든 자신에게 익숙한, 또는 하고 싶은 악기를 집어 들면 된다. 인생의 굴곡에 대한 파노라마가 스치듯 지나갔다면 그것에 대해 적어보자. 일기 형식도 좋고 시적인 형식도 좋다. 음악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에 가장 근접한 음악을 틀어 놓고 나의 인생에 대해 적기 시작해보자. 그리고 그것은 나의 모티브가 되어 나의 음악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점점 음악은 나 자신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는 행복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음악은 강력한 힘으로 나의 감성에 대한 지대한 영향을 주며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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