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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PIRED Oct 17. 2024

왜 내 글은 아무도 안 읽지?

SNS에서 오디언스를 구축하는 법

숏폼 콘텐츠와 롱폼 콘텐츠의 역할을 구분해야 합니다.

창작자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 소비시간도 같이 증가했습니다.

플랫폼도 신규 크리에이터에게 충분히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명해지는 것의 장점에 대해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1천 명의 충실한 팬도 결국 라이트한 구독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 같습니다. 단지 '열심히, 꾸준히 발신하는 것'을 넘어 더 현실적이고 도움 되는 방법은 무엇일지 전달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이야기만이 아닌 훨씬 더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참고해 작성합니다. 



[첫 만남에 결혼을 약속할 수 없듯이]

당신이 가진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요? 어떤 것도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창작한 시일 수도 특정분야에 대한 견해와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과정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글쓰기 인플루언서인 Dan Koe는 사람들이 이를 소비하는 길이로 구분했습니다.

처음 본 사람의 긴 글을 읽게 하긴 어렵습니다.

그는 짧은 형식(숏폼)은 얕지만 넓게, 긴 형식(롱폼)은 깊지만 소수에게 전달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동일한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관계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길이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긴 형식의 콘텐츠(브런치)를 알리려면 이를 안내할 축약버전의 중간형식(영상)을, 또는 앞서 더 짧은 간단한 텍스트 게시물을 다른 채널에 발신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형식이 짧아지는 경우, 대신 그 발신량을 늘려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소한 관계 맺기부터 시도하기 위함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마케팅과 다르지 않으며, 깔때기(퍼널)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날부터 결혼을 약속할 수 없고, 처음 보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기 망설여지는 것처럼요. 때문에 누군가의 긴 글을 읽으려면 어느정도 수준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책 '마케팅 설계자'의 저자 Russel Brunson은 양질의 콘텐츠뿐 아니라 이를 유인할 유인책(Lead Magnet)을 만들어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무료로 마케팅 팁을 제공하는 대신 고객의 이메일 정보를 받는 것(옵트인 방식)이죠. 무료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때, 소비자가 가진 심리적 장벽을 넘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인책을 통해 관계가 형성된 소비자는 이후 내 콘텐츠에 반응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롱폼 콘텐츠와 이를 가공한 숏폼 콘텐츠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숏폼으로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롱폼으로 순차적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플랫폼도 뉴페이스를 원한다]

아마 당신을 가장 망설이게 하는 것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이더라도 기존 크리에이터만의 카르텔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크리에이터가 있어야 플랫폼 내의 경쟁이 자극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 경쟁이 양질의 콘텐츠의 생산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신규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성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3년 11월 X(트위터)는 알고리즘 노출 방식을 신규 크리에이터들의 게시물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개편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또한 마찬가지고요.

일론 머스크는 X를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선 신규 크리에이터의 유입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또한, 부업하는부부는 실제 레드오션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규 계정을 만들어 단시간 내에 구독자 증가 추이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1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데에 훨씬 더 빠른 시간이 걸렸다고 말합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구조는 분명히 있고, 이를 통해 일정 팬 숫자까지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부업한부부는 신규 채널이 훨씬 더 단기간에 1만 구독자를 달성한 것을 공유했습니다

'레드오션이라서', '이미 너무 많은 채널이 존재하기에'와 같은 이야기는 접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매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내용입니다. 



[바늘을 꽂으려면 끝이 뾰족해야 합니다]

관심사에 맞춰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관심사 알고리즘은 특정 분야에 깊게 파고들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전원생활'이나 '요리'를 검색한 사람에겐 이와 관련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추천합니다. 

작은 채널일 경우, 처음부터 다수 대상으로 노출될 가능성 낮기에 특정 관심사에 깊게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공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원생활' 검색자에겐, 가장 먼저 인기 있는 전원생활 콘텐츠를 노출하고 그 후의 기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보세요. '전원생활 속 조립식 주택을 선택하는 법', '전원생활에 필요한 자금조달방법'과 같은 방식으로요. 

유튜브는 자신을 '끝없는 탐구가 가능한 채널'이라고 칭합니다

관심사 기반 알고리즘과 'Deep Dive' 하는 유튜브 시청 행태를 보면, 매스대상의 채널보단 세부적이고 특이한 채널들에겐 높은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니다. 바늘을 꽂으려면 끝이 뾰족해야 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 뾰족하게, 그리고 다채로운 형식으로 다양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노출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Dan Koe - How To Build An Audience In 2025

Russel Brunson - 책 '마케팅 설계자'

Google - Why we watch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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