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로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드는 법
1인 비즈니스의 브랜딩은 나를 상기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존과 다른 키워드는 인식과 기억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케팅 = 내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브랜딩 = 듣는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한 나의 모습
아래 이미지로 더 쉽게 설명해 볼게요.
제가 말합니다. "저는 잘생기고/ 똑똑하고/ 요리를 잘한다"고요.
3가지의 장점을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한 가지만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한 것과 상대방은 전혀 다르게 인지할 수도 있습니다. 또 며칠 지나면 저에 대해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브랜딩의 목적은 상대방이 내 이미지를 제대로 인지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인 비즈니스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브랜딩 하는 것입니다. 브랜딩 통해 다수의 비즈니스가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급하게 요리사가 필요한 경우 제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 제게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일반적 기업이라면 대대적인 광고 통해 메시지를 발신합니다. 1인 비즈니스에겐 그럴 자금력도, 다수에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지 어떤 채널인지는 다음 문제라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도 결국 내 이야기를 발신하는 채널일 뿐입니다. 그러니 브런치, X(트위터), 유튜브 심지어 오프라인까지 모두 좋습니다. 영상인지 글인지 형태도 자신의 이야기와 장점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선택하세요. 영상에는 빠른 편집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결국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 앞에선 사소한 테크닉일 뿐입니다. 대신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지속적 그리고 반복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어차피 브랜딩은 누군가 머릿속에 나에 대한 이미지 하나 남기는 것이니까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콘텐츠(메시지)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글쓰기 강연, 컨설팅 등으로 연간 약 42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1인 비즈니스 사업가인 Dan Koe는 브랜딩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내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팔로워가 느낀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의 총합'이라고요. 마케팅 그루 Seth Godin가 이야기한 "브랜드는 기대, 기억, 이야기 그리고 관계들의 집합이며,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니 최소 3개월 정도는 지속적인 메시지를 발신해 봐야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과 유튜브 채널 디자인은 브랜딩 요소 중 극히 일부입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시간을 여기에 쏟지 마세요. 내용과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떤 키워드로 인지할지 고민해 보세요. 앞서 저는 '요리'라는 키워드로 제 자신을 설명했지만 아마 첫 번째로 생각나는 사람이 되긴 어려울 거예요. 훨씬 더 유명하고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없던 키워드로 자신을 설명해 보세요. 1인 비즈니스의 브랜딩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는 것입니다. 국내 1인 비즈니스 중 인상적 키워드를 가진 2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릿시즌은 각 미술관에서 정식 발매된 아트 포스터와 아트 프린트 수입해 판매하는 1인 비즈니스입니다. 정식 발매 아트 포스터라는 말은 참 신기합니다. 실제 미술 작품과 다중 복제품 사이 오묘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작품을 프린트로 인쇄했지만, 정식이라는 독점적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당한 가격이 주는 가벼움과 공식 굿즈라는 상징성과 신뢰도가 만나 세일즈를 자극합니다. 단순히 공식굿즈를 가져오는 것만이 아니라, 최근 인기있는 숨겨진 아티스트의 포스터를 소개하기도하고 또한 어떻게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도 함께 소개하며 자신만의 키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노코드웹스튜디오는 '웹플로우'라는 도구를 활용한 1인 웹디자인 에이전시입니다. '웹플로우'라는 것은, 건물을 지을 때 바닥부터 벽돌을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만들어진 요소들을 조립하고 배치하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발의 자유도는 낮지만, 훨씬 저렴하고 빠르게 웹페이지를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무리하게 금액 투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고 빠르게 제작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일기획과 같은 큰 회사와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신규 런칭 브랜드 다수와도 협업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웹디자인에는 다수의 개발인원과 큰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을 조금만 비틀어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1인 비즈니스의 브랜딩이란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 지속적으로 발신해 인지하고 기억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리'라는 키워드가 너무 크다면, 조금 더 좁혀보면 됩니다. 유사한 서비스 중에 특정한 콘셉트를 부각한다면 또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신하고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모으세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분명히 당신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