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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냥 Aug 01. 2020

네게 괜찮은 척 하지만 사실 나는 안 괜찮다

정해진 약속을 하루아침에 깨도, 난 네게 아무렇지 않은 척할  없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자,  다시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야 주문을 걸고 토요일 내내 억지로 눈을 감았다


미적지근한 대답에 너는 7시간이 지나서야  감정을 묻는다

 마음은 이미 뭉개질 때로 뭉개져서 더 이상의 화는 없고 갈아진 마음만 남았다

그래서  네게 담담하게 말했다

화는  났지만, 괜찮지 않다고 말했지만 너는 내게 성격이 좋다는 핑계를 대면서 고맙다고 말했다


내가 언제까지 바쁘다 말하는 너를 감당할  있을지,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 드릴  있을지 모른다

확신이 없는 채로 나는 나에게 말했다

괜찮지 않은  숨긴  없지만  마음이 허탈할까

네게 괜찮은  하지만 사실 나는  괜찮다


시작하기도 전에 다리 힘이 풀려 달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마음이 맥없이  쓰러져간다

관계는 진행 중이라는데 너를 향한 마음은 제자리걸음도 아니고 뒷걸음질치고 있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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