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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디 Jul 08. 2022

이재용 딸 이원주 양과 허준이 교수의 선택

한국 교육의 리셋: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요 며칠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한국인이 수학의 노벨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혹은 이 학자가 토종 한국인이냐 아니냐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수상 결과를 보고 허 교수가 이제껏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기사를 쭉 훑어보았다.

좋아하는 한 가지에 엄청난 몰입을 하여 성과를 해내는 끈기. 수학이라는 분야와 완전한 사랑에 빠진 ‘성덕’의 기질도 느껴졌다. 참 멋진 사람이다.


노벨상보다 받기 어렵다는 필즈상에 한국인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오르 건 너무나도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뭐? 언제까지 이렇게 축하만 할 거야?”



단편적인 축하 대신에

한국도,

국내 (교육) 트랙만으로도 도

필드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저 바람일까.



변화의 목소리와 구체적인 실행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외에서 이런 수상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한국식

교육은 끊임없이 끊임없이 달라져야 함을 느낀다.  


언론은 연일 떠들썩하게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을 대서특필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 뜨거운 냄비는 금방 식어버린다. 그러곤 외친다.


“너희, 수능 안 볼 거야?”




허준이 교수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너무나 사랑했던 21세기판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한국식 교육을 받던 그의 탐구는 청소년기에 제동에 걸렸고,  그가 원하는 학문을 지속할 수 없었기에 출국길로 향했다.


여기서 두 말하면 또 입만 아프지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살필 수 있다.

국내 대학은 돈이 되는 구조로 진즉 흘러가고 있고, 순수학문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학문의 길을 원하며, 경제적 토양이 조금이라도 뒷받침되는 이들은 대부분 유학길에 오른다.



쉼표, 호흡 그리고 뿌리


현재 한국식 교육은 멈춰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2022년,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듯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명문 대학에 가기 위해 그것이 교육의 목적지이자 종착지로 치부하며

아이들을 목적 없이 달리게 한다. 실은 그 대학이란 곳이 시작점임에도 말이다. 오직 대학의 문을 통과하기 위한 입시 위주의 트랙.

그리고 하지 않고 있음을 허락하지 않는 한국의 교육 문화는 ‘학자와 성덕(성공한 덕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둘째 딸

이원주 양은 미국의 콜로라도 칼리지를 선택했다.

하버드 입학설과 다양한 추측들이 있었지만 인문학과 순수과학으로 유명한 칼리지에 입학한다.

진학 이유와 기준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선택한 곳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뿌리가 되는 무엇. 그리고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는 것.

훗날 엄청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기초학문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하는 이유다.

주위에서 최상의 조언들을 물밀듯이 받았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뿌리와 쉼표가 있어야 함을.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길이 있다.

취업을 빨리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학문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학에서는 그 두 가지의 취지를 확실히 다지고, 한국식 교육은 (이제 제발)

수능 위주보다는 아이들의 ‘생각 근육’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다음 선택은 아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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