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19일
그를 처음 기억했던 이유는 얼음이 가득 든 카페라떼를 마시면서도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아서였다 공백 속으로 얼음이 무너져 내릴 때마다 아차 싶은 표정을 지으며 바닐라 라떼를 마시던 나는 그게 부러웠다 열여섯 시간 의 공복을 이기지 못하고 내 배에서 작은 소리가 났을 때 그는 처음으로 플라스틱 컵을 흔들어 얼음 소리를 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내 민망함을 지워주기 위 한 행동이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래서 내 일기장은 늘 너였는데
너는 그렇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내가 너를 좋아 하는 데그 게문 제야.
봐봐 두 글자씩 짝이 맞던 글자들이 내가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뒤틀리기 시작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