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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Apr 06. 2018

덕구

동생 손잡고 돌아가는 그길은 행복의 길 재회의 길

한적한 시골 마을 논길을 거닐며 할아버지 손자 손녀 손잡고 집으로 가는 길 고령에도 아이들을 위해 불판을 닦으며 생계를 이어 가고


부모와 이별 후 조손가정으로 자라온 아이들 아이들의 놀림과 부러움 속에

단란했던 추억 회상하며 그리움에 젖는다.


조손 가정의 한계를 깨닫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마감하기 전

아이들 위해 이국 땅 엄마를 찾아 나선다.


거실에 걸린 추억의 사진들 먼저 간 아들의 보험금을 빼돌린 며느리를 내 쫓으며 아이들의 울부짖음도 아랑곳 않고 연을 끊어버린 할아버지 진실을 알고 미안함을 느끼며 한국 땅을 밟는다.


보험금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일을 놓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한다.

엄마의 편지를 발견한 아들 덕구

주소지 찾아 떠나보지만 찾을 길 없고 엄마를 찾기 위한 외침 우연히 보게 된 동료 아들의 소식을 들은 엄마는 시골집으로 향한다.


생을 마감하기 전 아이들을 위해 위탁가정에 보내고 함께한 추억 되새기며

그리움에 눈물 흘리며 아이들이 남긴 흔적만 바라본다.

멀어지는 시골 집 뒤로 한 채 울부짖는 아이들과 다시 찾아온 엄마

환한 미소 되찾고 동생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길 그 길은 행복의 길 그리운 엄마와의 재회의 길이었을 것이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 대한 애틋함과 형편이 어려워도 잘못을 했어도 아이들이 있기에 추억이 있는 그곳으로 그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이 가족을 이어주는 끈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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