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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Oct 22. 2021

가을 품속에 둥지를 옮긴 만물

계절의 변화속에 흘러온 세월

수호신이 된 뿌리깊은 나무들

즐비한 산책 길

가을 바람 따라 나부끼는 잎새


이른아침 끊임없는 대화속에

발자국 남기며 걷는 그 길

만물과 만나는 여유의 시간

홀로 날개짓 하는 새 한마리

시선에서 멀어져간다


수정처럼 빛나는

이슬을 머금은 들풀들

발자국 소리에 단잠을 깨우며

눈부신 아침을 연다


생동하는 만물의 움직임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무게감에 고개숙인

짙어가는 감들은 수확을 기다리며


푸르름 벗어던지고

물들어가는 잎새들

가을의 품 속에서

둥지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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