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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주 Aug 22. 2023

쉰 고개의 내가 스무고개의 나에게

인내하며 넘어온 고갯길

학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갓 성인으로 스무고개를 넘는  나

명령이라는 굴레에 갇혀버린 고갯길

험난한 세상을 헤치며

서른 마흔 쉰 고개를 넘어간다


고개마다 만나는 경계의 장애물

요동치는 마음의 볼륨 조절하는

묵언과 포기 인내의 수련속에

선악이 줄다리기를 하듯

흔들리며 자라는 또다른 새싹들


쉰 고개 넘어 올라 스무고개 내려다보니

걸음마를 뗀 풋풋한 사회 초년생 아기

무방비 속 거센 파도의 상처

마음 깊이 쌓이어 갔더라


중년의 내가 스무 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당당한 나로

바뀔 수 있을까?

인내하며 넘어온 고갯길

남은 고개 넘어 정상에 오른 나

기쁨과 환희 가득한 축제의 장

주인공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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