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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Mar 03. 2023

스쿼드 101, 출발선에 서다.

유플리트의 2023년 경영전략은 ‘애자일 UX팀 만들기’입니다. 지난 3년 간 애자일한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정착시켜 팀원과는 물론 고객사, 협업사와도 주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UX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개발시킬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인원 구성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었으며 이를 개선하고자 유플리트는 리더급 인원을 보증된 정규직으로 꾸리고, 팀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팀 빌딩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로 구별되는 팀이 아니라 PO를 중심으로 각 부문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소 7명이 한 팀을 이루는 전문가 집단을 생성하고 육성하고 활성화시키기로 결단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윈디님이 여러 차례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유플리더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팀 단위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기대일까요, 우려일까요? 어떤 감정이 앞서는지 알 수 없지만 가봐야만 알 수 있는 길이 있는 법이죠. 유플리트의 애자일 UX팀 만들기 작전의 첫 주자인 ‘스쿼드 101’ 팀이 출발선에 섰습니다. 어떤 클래스의 기본 입문 과정일 때 101이란 표현을 쓰는데, 거기서 따왔다고 하네요. 시작의 의미, 기준이 되는 의미를 갖기도 하고 발음하기도 좋아서 스쿼드 101이라 이름 지었는데, 기본에 충실한 스쿼드가 되겠다는 다짐이 첫 주자인 만큼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지난 1월 초에 결성(?)된 후, 현재 프로젝트 투입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 중인 그들의 지성과 출발주자로서의 감성을 담아보았습니다. 지금 스쿼드 101 현장탐방기를 공개합니다!




인터뷰는 조성환 PO님, UXer 김창훈 책임님, UXer 김미정 선임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조성환 PO님, 김미정 선임님, 김창훈 책임님 모두 스마트하셨어요!>



속마음을 말해봐.

Q. 김창훈 책임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난 경영전략 발표회에서 애자일 UX전문팀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첫 느낌이 어떠셨어요?

김창훈 : 대표님께서도 취지에 대해 설명해 주신 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셨어요. 전 ‘솔직히 피곤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ㅎㅎ 일단 프로젝트 끝난 후 본사에 온다는 건 재충전의 개념도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복귀 후 스쿼드로 준비를 하다 보니 피곤한 걸 넘어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어디 가서 돈 주고 배워야 하는 건데 월급 받고 배웠으니까 결론적으로 도움이 되었죠.


Q. 팀으로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한 소감이 가장 궁금합니다. 이제는 어느 프로젝트나 함께 들어가고 나갈 진짜 ‘하나의 팀’이 된 거잖아요? 한두 달 합을 맞춰 보셨으니 팀으로 일하는 게 어떠셨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김미정 : 기존에는 프로젝트를 나가면 기획, 디자인, 퍼블 파트 간에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진행하는 스프린트 방식이 굉장히 새로웠는데, 기획파트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디자인, 퍼블 파트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빠른 시간에 아이디어를 내서 의사결정을 이루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원래는 기획자가 스타트를 하고 나머지 팀은 ‘관전을 한다, 스탠바이를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같이 스타트를 하면서 다른 파트 관점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더 긍정적인 프로토 타입이 나왔습니다. 혼자 일한다는 느낌보다 우리 모두 합심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구나 느껴요. 혼자 하면 아이디어가 멈춰 있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다른 파트의 아이디어도 들을 수 있고, 흐름이 정체되지 않고 빨리 순환되다 보니 그런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우리!

Q. 세분만 봐도 이미 합이 잘 맞춰져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 투입을 앞두고 계신데, 팀으로서 함께 하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김미정 : 1일 차에는 [고객 여정맵 그리기]를 했습니다. 문제 현황 찾기나 목표 찾기, 목표 분류하기, How Might We? 등 포스트잇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적고 붙이고 분류한 후 취합해서 페르소나를 간략하게 작성을 합니다. ‘강하영 님은 변호사고 야근을 굉장히 많이 해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식의 대략적인 페르소나를 설정한 후 그에 기반한 고객 여정맵을 만들기까지가 1일 차 작업이었죠. 각자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기보다 가볍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고객여정지도를 채워 나가는 과정이 의미 있었어요.

<How Might We?>
<페르소나 정하기>


2일 차에는 [개별 브레인스토밍 > 크리이지 8’ > 솔루션 스케치(개별 스토리보드)]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객 여정지도를 구체화하여 보완하고 벤치마킹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로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같은 서비스를 보면서 서로 다른 견해와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크레이지 8’의 경우, 생각한 것들을 8초 만에 빠르게 화면으로 스케치하는 건데 뭘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할 시간이 없게 만들어서 처음엔 쉽지 않았고 낯설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적응이 되긴 하더라고요.

<크레이지 8'>


3일 차에는 [끈적끈적 결정(미술관, 히트맵, 스피드 비판, 여론조사, 슈퍼 의결권) > 스토리보드(선택된 스케치를 엮어 하나의 스토리보드로 만듦)]을 진행했습니다. 끈적끈적 결정이라고 해서 미술관처럼 저희가 각자 그렸던 프로토 타이핑 스케치들을 익명으로 붙여 놓아요. 그리고는 저희끼리 좋은 아이디어나 좋은 프로토 타입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렇게 스티커도 붙이고 스피드 비판이나 여론조사(결정권자에게 약간의 조언을 해주는 방식) 등을 거쳐 좋은 아이디어들을 취합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혼자서는 진행하기 어려웠던 범위의 업무들을 팀원들의 아이디어로 신속하게 구체화하여 진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슈퍼의결권을 행사하시는 제이스님>
<좋은 아이디어, 좋은 피드백이 모여 좋은 스토리보드가 만들어지는 중>


4일 차에는 [프로토타입 제작]을 했습니다. 릴레이 스케치로 진행했던 사용자의 상황, pain point, 해결점을 피그마를 활용하여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마치며 to-be의 flow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빠른 시간 내 모든 과정을 전반적인 큰 흐름으로 확인 후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으며, 각자 아이디어의 장점을 취합해 하나의 서비스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팀워크와 협동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러한 스프린트 과정을 거쳐 빨리빨리 결과까지 도출된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스쿼드 101의 프로토타입, 소중하니까 블러처리>



사공이 많은 게 아니라 공동 목표를 향해 빠르게 돌진할 수 있다는 거!

Q. 이러한 스프린트가 유플리트에서는 보편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은 건가요?

김미정 : 지금 방안대로 추진하신다면 앞으로 이런 방식이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 퍼블 파트도 모든 아이데이션 작업에 참여해서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고,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예전에 어느 디자이너분들과 인터뷰할 때 이런 과정에 참여하며 매우 좋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직접적으로 UX 작업에 관여할 수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개발자분들도 좋아하실지 궁금했습니다.


조성환 : 글쎄요. 좋아하기는 좀 힘들죠. 설계나 그림을 직접 그려야 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화면화시켜야 하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잘 참여하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조금 물러서 계시고. 호불호는 갈리지만 모든 과정 중에 함께 하니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집니다.


김미정 : 이게 굉장히 장점인데, “이건 개발이 가능하다, 이건 퍼블에서 이런 식으로 가능하다.” 등 개발 이슈에 대한 확인이 잘 되고, 초기에 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물론 개발자분들은 기획자가 아님에도 화면을 스케치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으셨을 거예요.


3월 말에 투입되는 11개월 프로젝트인 걸로 들었습니다. 스쿼드 101팀실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서로 신뢰하는 눈빛을 봐서인지 결과물이 무척 기대됩니다!


Q. 이제 스쿼드 101팀은 공동운명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물론 다음, 다다음 프로젝트까지 한 배를 타게 되는데 각오는 돼 있으신지요?

김미정 : 지금까지 많이 겪진 않았지만 모두 굉장히 친절하시고 착한 분들이 많으셔서 저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함께 스프린트 진행을 해본 분들과는 팀워크도 생기고 친해질 계기도 많이 생겨서 앞으로 잘 지낼 것 같습니다. 


김창훈 : 우선은 소속감 자체에 많은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기획자라는 개인이 아니라 팀에 소속이 되어 있는 상태고 리더의 위치에 있다 보니 무게감이 달라요. 몰랐던 사람들끼리 각자 다른 프로젝트를 하다 스쿼드 101팀에 합류하여 공동의 목표가 딱 정해지니까 소속감 자체가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스프린트 과정 등을 통해 당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서로를 잘 모른 채 서먹한 분위기에서 바로 투입되니 프로젝트 진행 중 마찰이 생길 때 그로 인해 누수가 많이 생겼을 거예요. 


Q. 지금까지 팀으로 활동하시면서 ‘내가 이런 부분이 부족했구나.’ 혹은 ‘나에게 이런 점이 필요하구나.’ 느끼신 게 있나요?

김창훈 : 예전에는 제가 맡은 기획 파트, 그중에서 특정 콘텐츠만 책임지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했는데 다른 사람 의견이 있더라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진도를 뽑아내려면 제 의견이 우선이잖아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일이 많지 않았죠. 듣는다 해도 자를 건 자르고 일정에 맞추기 바빴어요. 지금은 스프린트 과정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도출하고 그림까지 그리는 작업을 함께 하다 보니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있구나 느끼기도 하고, 의견을 듣는 걸 넘어서 실제로 반영하는 작업까지 해보며 특별한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해 왔던 기획자들에게는 이런 과정 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의견이 많을수록 잘라내는데 에너지를 더 쓸 수밖에 없으니까요.


김창훈 : 처음엔 그렇게 느꼈어요. 그런데 스프린트라는 게 한정된 시간에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제한된 시간에 스케치를 하며 일정 부분을 빨리빨리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완벽할 필요가 없어요. 다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떤 문제점에 대해 스케치를 해 나가는 거여서 이건 사공이 많다 하더라도 공동 목표가 이거다, 딱 정해져 있어요. 어떤 한 사람이 계속 끌고 가는 부분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사람이 참여해 일정 부분의 산출물을 내는 데 있어 최고였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공이 많다기보다 빠르고 기민하게 가능했다였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보다 조화로운 사람이 필요해.

Q. 아이데이션을 함께 하고 의사 결정을 함께 하니 점점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김창훈 : 스쿼드 101팀으로 함께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조화롭게 구성을 해서 결과물을 내는데 초점이 맞춰져요. 미정 선임과 저는 개인적으로 성향 차이가 있어요. A부터 Z까지 해야 한다, 하면 미정님은 A부터 차례차례 꼼꼼하게 해나가요. 문제가 있으면 일단 멈춘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죠. 그런데 저는 일단 A부터 Z까지 대충이라도 막 다 해놔요. 그다음 세부적으로 들어가고. 이렇게 스타일이 극단적으로 다른데, 다른 사람들이 합류해 의사 소통하며 과정을 거쳐보니 서로 배웠던 것 같아요. 


이게 팀의 순기능이 아닐까요? 나 한 사람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 함께 일한다는 것의 순기능을 들은 것 같습니다. 주니어가 들어오더라도 보고 배우며 저절로 깨우치게 될 듯합니다. 저절로 육성이 되는 구조이자 방식이네요.


Q. 지금 프로젝트 준비를 함께 하고 계신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미정 : 예전엔 기획팀, 디자인팀, 퍼블팀 이렇게 경계가 분명하다 보니 우리 TF가 한 팀이야, 란 느낌이 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동등한 시선과 위치에서 서로 아이디어 교류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저희가 1일 차부터 4일 차까지 거치며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의사결정이 빨랐고 팀워크를 얻었다.”예요. 팀워크에 차이가 있으니 혹여 문제가 생겨도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어요.


김창훈 : 예전 같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됐을 때 “누구 탓이야, 어느 파트 문제야” 어쩔 수 없이 얘기하게 되는데, 지금은 “그럼 어떻게 해결하지?” 인식의 전환이 됩니다. 다 같이 했으니까, 다 숟가락 얹어놨기 때문에 ㅎㅎ


파트별로 달리는 시기가 있죠. 초반에 기획팀이 야근하고, 이어 디자인팀이, 퍼블팀이 차례로 일이 몰리면 야근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더군요.


김미정 : 저희가 4일 동안 했던 걸 기존의 프로젝트 진행하듯 했다면 10일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으로 생각을 깊이 하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게 하다 보면 전체적인 것보다 자신이 담당하는 부분만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과자도 많이 먹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웃으면서 일했습니다. 사용자의 상황을 딱딱하게 스토리보드로 그린 것도 아니고 졸라맨 형태로 그리고 ㅎㅎ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있으면 그분이 아티스트가 되는 거예요. 그 아티스트가 그림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반응도 기존 스토리보드에 비할 바 없이 좋았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Q. “우리는 애자일 UX전문팀을 만들 거야!” 선언하고 처음으로 소개하는 팀입니다. 스쿼드 101을 끌어가는 입장에서 소감이 어떠신지요?

조성환 : 다른 에이전시도 애자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도입하려 하고 있죠. 유플리트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준비해서 구체화하는 게 신선합니다. 얼마나 실무에 반영이 되고 도움이 될지 부담이 됩니다. 위에서 이끌어내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여야 진짜 애자일 조직이 되는 거잖아요. 첫 주자로서 잘 실행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Q. “내가 이것만큼은 곡 이 팀에 기여하겠다!” 하는 부분이 있나요?

김미정 : 저는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싶어요. 작년에 기획자로 전향하기 전에는 디자이너였거든요. 그래서인지 개발자와 소통하기 어려워요. 또한 각각의 요구 사항을 경청할 수 있어 좋은데, 각각 듣고 각각 전달을 하니 효율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엔 다르게 해보고 싶어 집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관여를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건 해결하고, 의사결정권이 없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그러한 문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노력도 더 해보려 합니다. 천이사님이 “그런 문제가 생기면 서로 잘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얘기해 보는 게 어때?” 제시를 해주셨는데, 그래서 이제는 서로의 의사가 누락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김창훈 : ㅇㅇ케어가 금융 쪽과 연계하여 새로운 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욕심이 나는 건, 건강과 금융을 잘 연계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이 케어 서비스는 비슷비슷하고, 현재 딱 떠오르는 브랜드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킬러 콘텐츠를 잘 만들어 클라이언트에 제공하고, 나중에 “이거 우리가 만들었다!” 뿌듯함을 느끼고 싶습니다.

저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변형하는 걸 좋아합니다. 완전히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콘텐츠는 없거든요. 통계적으로 변형한다거나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건데, 이번에 새로운 무언가를 하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조성환 : 기여라기보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앞섭니다. 여러 어려움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조금이라도 구성원들이 덜 어려운 상황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1년 정도 함께 해야 하니 서로 틀어지지 않고 이탈하지 않게 만드는 고민을 제일 많이 할 듯해요. 



애자일이어서가 아니라 팀이어서 성공할 수 있는 것

Q.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적인 문제긴 한데, 인력이 불안정하고 퇴사도 많이 하잖아요. 이렇게 팀을 꾸려 일을 하면 보완이 될까요? “애자일 UX전문팀을 육성시켜 유플리트가 잘 나가보겠다!”라는 목표에 공감이 가시나요?

조성환 : 어느 정도 되죠. 계약직 비중이 많았을 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제거해 주는 측면도 있을 거고, 또한 애자일이라는 하나의 방식을 도입하는 거니까 실무적으로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반영됐다는 뜻이잖아요? 너는 이거 하고 나는 저거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이렇게 해결하고 등을 하나의 규정처럼 만들어주는 거죠. 애자일이다 아니다는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그걸 기준으로 사람들을 묶어서 팀을 만든다는 건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미정 : 저희는 어쩔 수 없이 고객사가 바뀌면 고객사에 맞춰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팀원도 매번 교체되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고, 낯선 환경에서 서로 맞춰가는데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스쿼드를 이대로 유지한다면 고객사와 장소는 바뀔지언정 저희는 같은 팀으로 움직이니 낯선 것들은 없어지고 보완이 되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김창훈 : PO님과 의견이 일치하는데요, 애자일이나 아니냐 그건 큰 의미가 없고, 애자일로 했더니 성공했다 아니다 측정할 수 없다고 봐요. 이게 애자일이니까 이렇게 하자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이게 애자일인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서 프리랜서들이 들어오더라도 그분들과 잘 융합해서 이탈을 안 하게 하면, 그게 성공의 측정 척도가 될 수 있을 듯해요. 애자일 요소가 들어가서 이탈이 좀 덜 됐다, 그 정도면 성공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측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가는 이 길이 되리라.

Q. 지금부터 스쿼드 101이 가는 길이 다음 스쿼드들의 길이 되겠네요. 지금 하시는 걸 산출물로 남기시고 공유하게 되나요?

조성환 : 산출물이 있습니다. 스프린트 과정 중에 나온 여러 자료들, 각자의 회고들, 강의들 등이 남습니다.


김미정 : 넥스트랩의 박상선님이 퍼실리테이터를 맡아주셨어요. 그분이 사진도 포함해서 피그마에 정리를 잘해주셨습니다. 


조성환 : 다른 스쿼드에서 저희의 모든 사례와 산출물을 참조할 수 있어요. 대표님께서 우리에게 사례가 돼 달라는 별도의 미션을 주셨죠. 산출물도 산출물이지만 경험을 공유하는 게 궁극의 목적인 거죠. 


스쿼드 101의 모든 전략, 기획, 콘셉트 등도 모두 오픈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고수들의 세계에선 오픈, 공유가 일상다반사군요.




세 분은 이미 한 팀으로 소속감을 갖는 듯했습니다. 중간중간 농담도 섞어 가며 편하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프로젝트 들어가기 전에 이미 끈끈해져 있으니. 1년 간 함께 고생하며 더욱 끈끈해져 있길 응원해 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눈짓손짓발짓만으로도 척하면 척! 소통하잖아요? 오래오래, 믿고 가는 멤버들이 되어 주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팀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기여할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른 팀원분들에게도 잔디를 통해 물어보았습니다.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랄게요.



우리는 이런 팀이 될 거야!

<카메라에 한바탕 웃음소리와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담을 수 없어 아쉽네요.>


이래영(UI Developer) : 믿고 보는 스쿼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스쿼드 문제점이나 개선점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일화 (GUI Designer) : 협동이 잘 되는 팀으로 정의되길 원합니다. 현재 협동이 안된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긍정적인 태도로 서로를 존중하며 더욱 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런 팀이 되기 위해 저는 지속적인 학습과 서포트로 일에 보탬이 되고, 막내로서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문정윤 (GUI Designer) : 서로 간에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뤄지며 각자의 책임을 갖고 모든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쿼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기존에 계신 팀의 작업환경과 분위기에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서 빠른 시간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원분들과 긍정적인 업무 관계를 이룰 수 있게 협력하겠습니다.


박지영 (GUI Designer) : 스쿼드 101 내에서 정한 목표가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수립되길 바랍니다. 사전에 준비하는 스쿼드 목표에 대한 방향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팀 안에서 꾸준하고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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