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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왕 Oct 04. 2023

우리는 왜 늘 불안할까?

이거 모르면 평생 불안에 시달립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불안이란 감정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부모와 자녀, 기혼자와 미혼자, 사업가와 직장인, 선생과 학생, 그 누구에게나 예외라곤 없다.



불안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아가는 탓이다. 즉, 불안은 현재를 벗어난 과거와 미래로부터 온다.



우리는 자기도 알게 모르게 현재를 부정하고 벗어나려 한다. 지금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고 미래의 낙관적인 장면을 상상한다.



그러나 단언컨대, 지금보다 나은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 떠올린 생각, 감정, 느낌 안에서만 존재하는 허상과도 같기 때문이다.








불안의 늪


과거의 회상과 미래의 상상은 우리의 마음을 현재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든다. 현재에서 벗어난 마음은 또 다른 불안과 집착을 거듭 생산한다. 마음이 현재에 머물러 있지 못하면 '불안의 늪'에 빠지게 된다. 불안의 늪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진다.



불안은 과거와 미래로부터 온다. 고로 불안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과거와 미래에 관한 집착, 후회, 미련 따위를 버리고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이다. 삶은 오직 지금이다. 과거와 미래는 온전히 지금 이 순간으로부터 비롯된다.




생과 사는 본래 하나이지 둘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과거와 죽은 후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지금 현재를 벗어난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예상은 존재할 수 없다. 과거와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나의 생각으로부터 생명력을 얻는다. 따라서 지금을 벗어난 과거와 미래의 생각, 감정, 느낌 따위는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생과 사는 본래 하나이지 둘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과거와 죽은 후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강박증과 불안의 상관관계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를 벗어나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고 불안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종종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바로 '무엇 무엇했어야 하는데'와 '무엇 무엇해야 할 텐데'이다. 이렇게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생각과 말들은 크고 작은 강박증을 유발한다.



강박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불안함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은 보통 이 강박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가 자신의 징크스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행하는 루틴도 역시 일종의 강박증에 해당된다.



강박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의외로 흔한 질병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보통 50명 당 1명꼴로 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아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까지 합하면 30명 중 1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박증이나 강박관념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강박관념이 강하면 현실에 불만족하게 되고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는 자기 계발 역시 강박증에서 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위일 수도 있다. 현 2030 세대는 자기 계발(운동, 독서, 공부 등)을 중요시 여긴다. 경쟁 사회에 익숙한 이 세대는 남들에 비해 뒤처지거나 무시당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자기 계발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안정감을 되찾아주는 훌륭한 도구로 작용한다.



그러나 강박적인 마음으로 실행하는 자기 계발은 거듭된 불안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 과정이 아닌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무언가를 이뤄도 성취감이 줄어드는 탓이다. 이렇게 현실에서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자기 계발을 해도 불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현재에 몰입하면 불안은 사라진다


최근에 나는 대기업에 재직 중인 박사급 연구원 A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A는 현재 명문대를 졸업한 후 AI 개발자로서 전도유망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동나이 또래에 비해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



그럼에도 A는 내게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는 과학기술이 너무 급속도로 발전하고 산업 패러다임 또한 빠르게 변하기에 미래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A는 자신이 가진 경쟁력과 사회적인 지위 또한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 다니는 이 기업이 언제까지 존속될까요?

기업이 안 망해도 언젠가는 잘리지 않을까요?

퇴사 후에 나를 받아주는 데가 아무 곳도 없으면 어떡하죠?


A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병행하고 있었다. 사내에서 자신의 능력과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어려운 업무를 떠맡고 많은 성과를 창출하였다. 그럼에도 A는 사내에서 맡은 임무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도 성취감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을 끝마쳐도 끝이 보이지 않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또다시 신경 쓰는 탓이었다.



A는 독서와 운동 등 자기계발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미래를 대비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A는 이것들이 무척 피곤한 일이지만, 자신이 가진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러나 나는 A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동의할 수는 없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향해 있는 마음은 불안함을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깨우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미래에 가있으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는 불안과 집착, 불만족을 야기한다. 이 상황에서 내가 A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였다.



지금 현재를 사세요. 현재에 몰입하면 불안은 해소됩니다.


과거와 미래는 오로지 지금 현재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불안은 이미 지나간 과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자기 마음을 온전히 현재에 몰입하면 불안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운동에 몰입할 때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의 삶은 모두 현재의 나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내가 가진 생각과 행동은 모두 과거와 미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어떤 결심을 내린 그 순간은 과거가 되고, 다시 그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순간은 미래가 된다.



불안은 과거와 미래로부터 온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 후회, 걱정, 두려움, 미련, 분노와 같은 감정들은 불안감을 계속해서 증폭시킨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와 미래 모두를 포함하는 절대적인 시간인 현재를 살아야 한다.



시간을 초월한 현재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표출된다. 현재에 몰입하는 행위는 나의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힘을 끌어오고 발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니 과거와 미래에 보낼 신경 에너지를 현재에 온전히 공급해 보자. 불안감을 생산하는 공급망을 끊어내고 행복감을 생산하는 스위치를 켜보자. 그 스위치는 당신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오직 당신만이 키거나 끌 수 있다.



어떠한 문제든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찾으면 해결책이 보인다. 불안이 찾아오는 원인을 분명히 깨닫는다면, 불안을 정복할 힘과 여유가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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