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친애하는 독자님들께

by 아인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나 봐요...

출간 제안은 있었지만, 정작 계약하게 될지 판가름 나기엔 아직 며칠이 더 남았어요.

정말 계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출판사를 알아봐야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보이지 않아도 격려해주시는 마음들을 느끼면서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이든, 책이든 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저의 인연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앞서가는 마음을 비우고자 책 읽으며 산책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5월이 지나가려면 시일이 남았지만, 저는 5월 한 달간 이런 책들을 읽었어요.

(독자님들은 어떤 책을 읽고 계신지 궁금해요^^)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

<안녕, 나의 모든 하루>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오늘, 마음 맑음>

<잘 지내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혼자서도 강한 사람>

<저 청소일 하는데요?>


그리고 지금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책 제목을 나열하고 보니, 저의 마음과 정신세계가 보이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시간만이 유일하고 공평하게 주어지는 ‘패’인 것 같아요.

이 ‘패’를 잘 사용해서 저의 인생을 멋지게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가수이자 배우이신 김창완 선생님의 책 <오늘, 마음 맑음>에 나오는 구절이에요

같이 나누고 싶어서 남길게요.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버려진 녹슨 자전거라고 해야 할까요, 녹슨 버려진 자전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뜨기 아시죠. 친구와 마주 앉아 손에 감긴 실로 얼기설기 모양을 만듭니다. 실이 풀어지지 않게 잘 떠야 합니다. 길게 풀어져버리면 놀이가 끝납니다. 그 시시한 놀이에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래요, 너무 사랑할 일도 아닙니다. 너무 미워할 일도 아닙니다.

그저 실뜨기하듯 마주 보고 살 일입니다."




어떤 날들을 보내고 계세요?

시간만큼은 정직하고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제 소식 궁금하게 여겨주시는 마음 잘 받았습니다.

이곳에 제 마음도 남길게요... 건강하시고 또 글로 만나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