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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 Side May 19. 2017

해외마케팅|① 너가 생각하는 바로 그 마케팅스러운 직무

퇴사 (3년차), 남자

떠나고 싶다 해외로!


안녕! 늦은 밤에 인터뷰는 감사합니다. 오빠의 해외마케팅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을까? 

오늘은 해외 마케팅을 살짝 들여다 보려고해.

안녕, 올해가 벌써 2017년인데, 해외마케팅에서 일했던 건 벌써 4년전이네.
나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년 8개월동안 해외마케팅 팀에서 일했어. 
 

해외마케팅 팀, 많이는 들어봤지만 궁금하다. 정확히 뭐야?
 
4년전이라니까… 정말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나지만 이해가 쉽게 이야기해볼게. 

나는 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 일용소비재) 소비재회사에서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일했고, 회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 소개하고 판매 관련된 마케팅적인 업무를 했었어.

우선, 우리가 마케팅하면 떠올리는 업무들 있잖아. 프로모션, 판촉물, 행사 등등. 비슷했어. 내가 담당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판촉물 제작부터, 프로모션, 광고모델을 활용한 브랜드 행사 등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하는 업무랑 비슷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품 생산’에 관한 일의 비중이 적은 직무야.  같은 마케팅이지만 배경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 





■여기서 잠깐! 
국내 브랜드 매니저(ABM)의 업무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upside/25





사실 전에 브랜드 매니저(abm) 인터뷰도 했었는데, 제품개발 외에도 물량/매출 관리 업무가 있는 것 같은데, 
해외마케팅쪽은 어땠어? 

아무래도 해외 담당이다보니, 물량 관리 이런 업무는 많이 적었지.
신기하게도 우리회사는 물량관리랑 발주는 국내 ABM들이 담당해줬거든. 해외마케팅은 아무래도 물량이나 매출로 고민 거리를 달고 사는 점에서는 자유로워서 훨씬 밖에서 봤을 때, 훨씬 마케팅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아. 
 

A.B.C.D.E.D.F.G~~~~~~~~



그렇구나. 자 그럼! 단도직입 질문! 해외마케팅이라고 하면 영어를 굉장히 잘할 것 같아, 어때?

소~올직히 이야기하자면, 해외마케팅은 정말 연차가 오래된 사람들, 상급자들 빼고는 다 잘해. 

대부분은 외국에서 몇 년씩 살거나,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혹은 대학가서 해외에서 연수를 몇 년씩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거든.


아니면, 지금 생각해보니까, 경력으로 입사하신 분들도 많았어. 다른 곳에서 해외 업무를 했던 분들이라 외국어를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았었지. 

생각해보니 나는 영어권에서 연수를 한적도, 제대로 배운적도 없었는데도 해외 마케팅이었네. 처음에는 나 빼고 모두들 너무 잘해서 위축된다고 해야되나. 그랬던 것 같아. 
 

오빤 어땠어? 

막 전화 받을 때 조금 긴장되었던 것도 있었지. 아무래도 주위사람들이 영어를 다 잘하니까 내가 대답을 잘못하거나 하면, 그걸 바로 주위에서 알아챌까봐..ㅎㅎ 

점점 지나면서 극복이 되기는 했지만, 해외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매일 커뮤니케이션하니까, 언어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언어 능력을 발전 시켜나가겠다거나 
언어에 관심이 있으면 
현재는 잘 '못'해도, '괜찮'을 것 같아.


하지만, 막상 ‘ 그 때 가서 나중에 하면 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외마케팅에 온다면… 글쎄, 평상 시 업무 할 때 스트레스를 좀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근데 정말 업무의 영어비중은 100% ? 

음,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담당 바이 담당인 것 같아. 
나는 내가 담당하던 지역에 미국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아시아로 진행했어. 대만이나 미국 같은경우에는 해외법인이 있었어서, 내가 직접 현지인이랑 이야기를 하거나 이런 기회는 많이 없었지. 

그리고 만약에 영어를 하더라도, 다 언어를 모국어처럼 완벽하게 하거나 그러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진 않았어. 

만약에 길고 자세한 내용을 논의해야 할 때는 주로 이메일로 했지. 전화보다는..ㅎㅎ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할 때, 업계의 전문 용어나 이런건 단어 자체를 바로 익히면 가능해서 문제가 안되었던 것 같고. 전화도 몇 시간동안 길게 통화 할 일은 없다보니 사실 커버가 가능할 수준이라고 느꼈을지도 몰라.

그래도 가장 영어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떄는 바로 해외 출장이야. 내가 해외 출장을 가서PT할 때가, 진짜. 이때가 제일 영어만 사용했던 유일한 순간이었 것 같아. 그때가 직접 로컬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고 실질적으로 제품혹은 브랜드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되었거든. 그  때 부담이 제일 커서, 거의 PT 스크립트를 외우다 싶히 했던 것 같아. 


오빠는 영어가 편하지 않았지만, 해외 마케팅을 선택한 이유는? 

나? 진짜 심플한 이유였어. 당시 회사 본사가 광화문이었는데, 거기 정동길에서 산책하고 싶어서?ㅎㅎㅎ
원래 영업으로 입사를 했었어. 근데 회사 내의 영업 특성상,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는 적었고, 지역별 영업 본부나 혹은 서울에서도 광화문이 아닌 곳의 영업조직 빌딩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

마케팅, 디자인 직무만 광화문 본사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거든. 그래서 처음에 했던 생각은, ‘해외 마케팅? 영어 뭐 얼마나 하겠어?’ 이런 생각으로 그 부서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생각해보면, 사실 아예 영어를 a,b,c,d 모른다도 아니었고, 발음이야.. 모국어가 아니니 감안 할테고,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 
 

근데 해보니까 어땠어? 생각이 달라졌지? 

그럼, 우리는 채용 절차 상 인턴이 필 수 였었고, 내가 해외 마케팅 팀에서 인턴 하면서는 내가 스스로 영어 부담이 크겠다 라고 느껴지더라고. 입사하면 팀을 바꿔야 하나 생각으로. 

내가 아는 내 성격상, 스스로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실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거든.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일하고 있는 이 소비재라는 업계에서 특히, 당시 회사 화장품 브랜드를 보면 내수 시장은 이미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 

근데 사회 초년생의 설렘이 막 드는거야.



내가 이렇게 잘나가는 회사 브랜드를 해외에 처음 소개하고, 그 시장을 조금 더 넓혀가는 시작을 해본다는 점? 
그런 생각이 해외마케팅에 계속 있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였어. 
 



쟁이네. 원래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어? 본인의 전공은 뭐야? 


마케팅에 관심은 있었지만, 비 마케팅 전공자입니다. 
내 전공은 포르투갈어야(허허허허허) 근데 나 졸업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지금 졸업이야기하니까 좀 신기하네.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Disclaimer
Up(業) Side의 인터뷰는 개인적 경험 및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특정 회사의 상황이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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